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유명한 베로나빌에
최근 두 집안이 이사를 왔다.
빨간 동그라미 집은 [반]씨네 집, 파란 동그라미 집은 [아이]씨네 집이다.
이 집은 반씨네 집인데, 반장씨와 아들인 반해군이 살고 있다.
이 아이가 수줍음 많고 싹싹한 반해군이다.
영특한 해는 이사를 오자마자 명문사립고교로 전학허가를 받았다.
아아 저 단정한 교복이라니.. +_+
헌데... 가족 야망을 설정해두었더니 벌써 약혼부터 생각하고 있다.. --+
1층엔 거실과 주방, 작은 욕실이 있고...
2층엔 두 부자의 침실과 욕실이 있다.
성격답게 차분하고 깨끗한 해의 침실.
쓰레기통도 매일 직접 비우는 덕분에 휴지 하나 없다.
-_-;;;;;;;;;;;;
한창 먹어대는 나이인 해를 위해, 야식을 위한 소형냉장고와 전자렌지는 필수.
이 집의 가장인 반장씨의 방.
집이 좀 좁은 대신, 가구는 모두 값비싼 것들로만..;;
지식 야망을 가진 반장씨는 퇴근 후엔 늘 조용히 벽난로 앞에 앉아 책을 읽는다.
성격 자체도 워낙 과묵하다..;;
부지런한 해는 틈틈이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아서
세 마을을 통틀어 유일하게 fitness 점수가 만점이다.
아마 벗겨보면 나름 근육질일거야...;; 쓰읍
휴일이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화단에 물도 주고.. 아아 착한 아들이어라.
벌써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었는지
하루는 웬 불량소녀스러운 애가 집까지 따라왔다.
해의 표정은 왠지 시큰둥해보인다..;
이제 아이씨네 집으로 가보자.
이 집엔 준과 달이라는 남매가 이사를 왔다.
둘 다 놀기 좋아하는 성격이고, 뭐랄까 좀.. 대책이 없다.
앞으로 준씨가 결혼하고 자리잡을 집이어서,
미래의 자녀들을 위해 일부러 널찍하게 지어줬다.
준은 생명공학자의 꿈을 키우며 스킬 연마에 열심이고,
그의 누이동생인 달은 초저녁부터 퍼자고 있다..;
대책없는 만년소녀 달이의 침실.
준은 성격이 활달해서 반장씨를 포함한 이웃들과도 금방 안면을 텄지만
어쩐지 소심한 달은 아직 친구 하나 없다.
그러던 어느날....
심심한 준이 반장씨의 집에 놀러왔다.
해를 만나자마자 간지럼태우기 스킬을 구사하는 뻔뻔한 준;;
낯을 가리는 해이지만 준과는 금방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형아형아 하면서 좋아라 따른다.
근데.. 준이 혼자 온 게 아니었다.
불쌍한 동생 달이도 데려왔나 보다.
이렇게 뻘쭘한 "안녕하세요." 장면은 처음 본 것 같다...
Posted by
벨라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