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트윈브룩인데, 달콤살벌 커리어(Ambitions)에서 추가된 마을이다. 드디어 지겨운 선셋밸리를 떠날 수 있다니! ㅠㅠ
설레는 마음에 세식구가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담한 집을 지어주었다.
난 사실 심들에게 수영 잘 안 시키는데;; (심지어 이안은 물공포증) 마당에 수영장이 없으면 왜 이리 섭섭한지.. 손바닥만한 풀장이라도 꼭 만들어준다. 그리고 텃밭에는.. 이사오기 전에 대저택의 밭에서 뽑아온 고퀄리티의 채소들을 골고루 심었다. 아기 마르코에게 유기농 이유식을 만들어주어야 하니까..라고 하면 너무 현실세계의 뻔한 변명이겠지.
외관의 뼈대를 만들고 나자 왠지 귀찮아져서 내부는 대충 공간만 나누었다. 참.. 주방에서 나오면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아직 지하실엔 아무것도 없지만.. 지하실 만드는 툴이 매우 편리해서 한 번 만들어봤다.
2층도 썰렁. 장차 마르코가 쓰게 될 침실도 미리 만들어놨다. 나머지 가구는 돈 벌면 채우기로 하고.. 썰렁한 이 집에서 데이지 부부의 생활은 시작된다.
세계여행도 다녀와 봤지만 진짜 재미없었고;; 그놈의 비자레벨 딴다고 묘지 탐사하고 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 너무 지겨웠다. 심즈1때도 '지금은휴가중'은 티키풍 가구와 수영장 미끄럼틀 때문에 깔았었고 심즈2 때에도 세계여행 따위 가지 않았는데 (해먹에서 woo hoo 하는 용도;;;) 심즈3에서도 여행 컨셉은 나에겐 별로인 것 같다는 느낌..
그 대신, 달콤살벌 커리어(Ambitions)는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어서 데이지의 남편인 이안을 마루타로 삼기로 했다. 사실은 둘 다 요리직업군에서 출발했는데, 고교때부터 착실하게 스킬수업을 받은 데이지는 초고속으로 승진을 했지만 이안은 밑바닥부터 올라오려니 이건 뭐 돈을 버는둥 마는둥.. 그럴 바엔 새로운 경험이라도 해보라는 차원에서 스타일리스트 직업을 골랐다. Ambitions에서 추가된 직업군은 고스트헌터, 스타일리스트, 소방관, 사립탐정, 건축디자이너 등인데 이 직업들을 택하면 그냥 보이지 않는 건물로 출근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일이 주어지고 마을 곳곳을 뛰어다니며 그것을 스스로 수행해야한다.
또 한 가지 바뀐 점이 있다면, 여러 가지 직업이 시청에 프리랜서로 등록이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집에서 책을 쓰는 것만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면 '작가'로 등록을 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발명가, 화가, 농부, 넥타생산자 등으로 스스로 등록할 수 있다. 이런 프리랜서 직업을 택하면 형식적이긴 하지만 역시 10레벨의 직업레벨이 주어지는데 자신이 화가라면 그림을 팔아서 번 돈을 기준으로 레벨이 바뀌는 식이다. (레벨이 올라갈 때마다 보너스도 지급된다)
잡설이 길었고... 어쨌든 스타일리스트가 된 이안은 뭘 해야할 지 몰라서 살롱에 가보았다.
마을에 새로 들어선 공동부지인데, 드디어 심들이 공동부지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심즈3 오리지널에 들어있는 공동부지들은 여전히 안을 들여다볼 수 없다;;) 아무튼 저기가 살롱인데, 자세히 보면 미용실 간판이 달려있다;;
성년식에서 이런 어이없는 옷으로 갈아입은 이안에게 그동안 변변한 옷 한 벌 갈아입혀주지 않았다니..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기보다 역시 대저택에서 여섯 식구 플레이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옷에 신경 써 줄 여유 따위 없었다! 아무튼 할머니들도 안입는 깅엄체크셔츠를 입고 다른 심들을 스타일링할 수는 없으므로 스타일리스트답게 외모를 바꿔주었다.
짠~ 비쩍 마른 게 게이스타일리스트로 딱인듯.
다른 심을 스타일링 해줄때마다 직업 경험치가 오르기 때문에 부인인 데이지도 손수 스타일링 해주는 이안이었다.
뭘로 활용할까 고민했던 지하실은 이안의 스튜디오로 낙점. 열심히 의상 스케치를 하고 있는 이안.
데이지는 열심히 책을 보며 마르코를 돌보았는데.. 솔직히 애 보는 게 워낙 귀찮기 때문에 핸드폰을 열고 베이비씨터를 고용했다.
그랬더니 이런 베이비씨터가 왔다. =_= 이보세요 들.. ㅠㅠ 해골티셔츠에 언밸런스 헤어컷을 한 질풍노도의 남자 틴에이저를 보내면 어떡하냐구요.. ㅠㅠ 어쨌든 이 녀석, 일 잘하면 봐주려고 했더니 혼자 티비보고 게임하고 하루종일 놀기만 하길래 당장 해고해버렸다.
마음에 드는 보모가 구해질 때까지 집안일과 육아는 데이지와 이안이 당분간 담당하기로 하고.. 지하실 한 켠에 세탁실을 만들어서 세탁은 이안 담당. 세탁기를 본 순간 할렐루야를 외칠 뻔했다. 달콤살벌 커리어에 추가된 항목인데, 세탁은 심들의 생활에 옵션이다. 즉, 세탁기를 놓아도 되고 안놓아도 되는데 세탁기를 들여놓고 가끔씩 세탁기를 돌려주면 심들이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ex.잠옷 - 평상복) 깨끗한 옷으로 인해 기분 좋은 무드렛이 생긴다. 대신 방 안에 햄퍼(세탁바구니)를 놓지 않으면 심들이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방바닥에 옷을 던져두게 되므로 침실, 욕실 등지에 햄퍼를 놓아주자.
새 마을, 새 집에서 새 직업으로 큰 야망을 품고 산뜻한 새출발을 한 데이지와 이안 부부.
이안의 본격 스타일리스트로서의 행보는 다음에..
짜잔~ 여고생으로 변신. 아빠를 닮아서 졸린눈에 코도 못생겼지만 그래도 라이머군이 비교적 미녀와 결혼하는 바람에
세대가 지나면서 외모가 점점 순화되어가는 럼 가족이다.
난 성인 심들 플레이하기 바빠서 청소년기 심들은 그저 스킬 올리고 과제하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는데... 로렌스의 노총각 트라우마 이후 한 가지가 더 생겼다. 바로 미래의 배우자 찾으러 다니기;; 데이지는 성격도 명랑해서 금세 남자친구 몇 명을 만들었다.
지겨운 생일파티는 오늘도... -_-
오늘은 데이지의 부모인 캐롤린과 라이머가 장년에 접어들었다. 생일이라고 별다를건 없고.. 그냥 나이에 걸맞는 외모와 옷차림으로 바꿔주었다. 아, 캐롤린과 라이머 부부는 둘 다 예술가적 성향이 강해서 음악가 직업군의 최고레벨에 올랐다.
데이지는 타고난 요리가이기 때문에 고교생이지만 벌써 스킬레벨이 후덜덜. 티비를 요리프로그램만 보게 하는중. 소파 왼편부터 차례대로 데이지와 엄마인 캐롤린, 할머니인 리버여사.
자... 원래 해변가의 아담한 1층집이었던 이 집은 멋대로 증축하고 층수도 올렸건만 이젠 더 늘릴 공간도 남아있지 않고 데이지까지 합쳐서 3세대 5인가족인데다가 데이지가 곧 결혼까지 하게 되면...
이건 그야말로 곤란했다.
전에도 썼지만 심즈3는 마을단위로 플레이가 저장되고 옵션에서 스토리진행모드를 끄지 않는 한 이 집을 플레이하고있을때 다른집 심들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세대를 나눠서 분가시켜 독립적으로 플레이할 수도 없다.
그리하야.. 용단을 내렸다. 이사를 가기로..
그동안 업그레이드한 샤워기며 기타등등 주요 가구는 물론이거니와.. 그간 피땀흘려 재배한 냉장고 속의 채소와 과일, 생선도 몽땅 싸짊어지고 나왔다. =_= 심즈2에선 냉장고속 음식은 이사갈때 못가져가지만 심즈3에선 가능하다. 아무튼.. 가족의 역사가 담긴 해변의 집을 떠나는 럼 가족이었다.
그리하야 대저택으로 이사를 했다. 사실 그동안 직업 최고레벨 오르는 데에만 급급한 플레이를 했던지라 현금은 넘치도록 많았고.. 문제는 나의 게으름이었는데.... 한 며칠 걸려서 조금씩 손대서 지었던 것 같다. 심즈3 깔고 처음으로 내 손으로 지어준 집. 뭔가 넓은 부지에 그럴듯하고 기발하면서도 멋진 저택...을 지어주고 싶었으나 심즈2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보통의 구조에 사이즈만 무식하게 큰 집이 탄생했다.
사진엔 짤렸지만 오른쪽 귀퉁이에 차가 세 대나 들어가는 주차장도 있을만큼 넓은 집이다. 3대가 함께 사는 저택인데다 무려 4명이 직업 최고레벨에서 뛰는 부르주아 집안이므로 끊임없는 생일파티, 결혼식 등등을 위해 널찍한 풀사이드 뷔페도 준비했다.
마당 왼편 정원 뒷쪽은 농작물을 가꾸기 위한 텃밭 자리를 남겨놨다. 사실 심즈3에서 난 요리와 원예가 가장 재미있다;;
해바라기 뒷편의 흰 물체는 식기세척기;; 마당에서 파티하면 심들이 빈접시 들고 서로 씻겠다고 집으로 난입하기때문에 마당에 식기세척기는 필수다 ㅠ
현관을 들어서면 대책없이 벽난로가 떡하니..
책의 종류가 하도 많아서 집안에 책꽂이를 5~6개 놓고 분류별로 꽂아둔다; 요리관련 책꽂이는 주방에 있고 거실엔 문학류와 기타 잡스킬서적, 침실엔 임신육아 관련 서적 이런 식인데.. 음 쓰고 보니 나 진짜 이상한 인간인 듯.
대저택이라면 메인홀이 2층까지 뚫려있어야한다. 오리지날 심즈때부터의 이상한 허세깃든 버릇이다.
요리스킬 만땅인 나의 심들을 위한 넓은 주방. 저런 아일랜드식 키친은 나의 드림키친이다.
식당에 식탁도 제일 큰 걸 놔줬다. 아.. 냉장고가 두 개인 이유는.. 식구가 많아서 아침 출근시간에 팬케이크 한조각이라도 먹으려면 냉장고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진짜다;;
노년이 된 로렌스와 리버 부부를 위한 작은 침실. 노인방은 무조건 1층에 만드는 것도 심즈때부터의 버릇;;
여긴 2층의 메인 침실인데, 주방과 가장 멀기 때문에(야식 먹으려면 왕복 30분) 어쩔 수 없이 간이주방이 딸려있다.
이 집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럼가족 3대 라이머-캐롤린 부부에게 하사했다. 침실에 벽난로와 벽걸이 TV도 있고 킹왕짱 럭셔리한 나의 드림베드룸...이지만
잠들자마자 불이 나는 건 뭔데 ㅋㅋ
마지막으로 갓 틴에이저가 된 데이지양의 방이다.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초상화는.. 데이지의 증조할아버지인 시어도어옹이 생전에 남긴 걸작 중의 하나이다. 그림을 그리다가 세상을 떠난 1세대를 기리기 위한 유산으로 데이지 방에 걸어주었다.
귀찮아서 대충 뻘건 패턴으로 막 칠해주었는데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완전 싼티 물씬...
장차 럼 가족의 중심이 될 데이지의 꿈은 요리사이다.
이사오자마자 넓디넓은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 연습 중. 심즈3에서 감탄한 것 중 하나가, 가장 비싼 스토브보다 한 등급 낮은 스토브를 사용하면 요리스킬이 더 빨리 올라간다. 이런 세심한 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