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년(이라고 쓰고 백 년이라고 읽는다;;) 만에 올리는 플레이로그.
심즈2가 심즈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대를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
심즈3가 심즈2와 가장 다른 점은 각각의 하우스가 아닌 '마을'단위로 플레이된다는 점이다.

물론.. 심즈3를 처음 시작했을 땐 이 점을 몰랐다.
하지만 플레이하다보니 심즈2처럼 A가족을 플레이하다가 B가족을 플레이하는 식으로
이 집 저 집을 손댈 수가 없었다. 마을편집 모드에서 active household를 바꾸면
곧장 다른집을 플레이할 수 있긴 하지만, 그 사이에 내가 애지중지 키웠던 A가족이
멋대로 나이먹고 늙어죽고 아무하고나 결혼하고 그럴 것이므로
차마 손을 떼기가 힘들다고나 할까.. t.t

서두가 길었지만 결론은...
심즈3를 처음 시작했을때 얼떨결에 손댔던 '럼 가족'
(심지어 심 만들기 귀찮아서 게임 내의 household 인벤토리에 들어있던 가족;;)을
여전히 플레이하고 있다는 거다....

몇 대 째냐고 묻지 마시라....흑흑


선셋밸리의 해변에 멋대로 증축한 난잡한 집에서 살고있는 럼 가족이다.
1대인 시어도어와 릴리 사이의 아들인 로렌스가
NPC인 리버와 결혼을 했다. -> http://puppetry.tistory.com/99

난 심들의 외모에 무감각해서인지 심 만드는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기도 하고..
파트너 심을 내가 일부러 만들어 넣는것도 좀 작위적인 것 같아서
결혼은 그냥 동네 주민과 시키는 편이다.

로렌스와 리버 사이에 태어난 럼 가족 3대손 라이머가 청소년기를 맞이하는 생일이 되었다.


뒤에 있는 축하객들이 가족들이고
케이크 앞의 꼬맹이가 물론 라이머군이다.



성격특성은 아기때부터 예술가로 정해놨다;;




어익후 근데.. >_<
생일돼서 나이먹으면 랜덤한 옷을 입고 변신하는데
이건 좀 심한거 아닌지.. ㅠㅠ
노년기도 장년기도 아닌, 청소년기에 접어든 심한테 저런 옷이.. 으으..



어쨌든 옷갈아입을 새도 없이 공원으로 달려나가 예쁜 여자를 찾기 시작한 라이머였다.
동네 주민 중 예쁘장한 여고생을 바로 꼬셔서 여자친구로 만들었는데...



여친이자 장차 럼 가문의 새식구가 될 캐롤린의 성격은 이랬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게으른 로맨티스트라.. 왠지 맘에 든다.
여친과 첫키스한 라이머의 무드렛은 하늘이라도 뚫을 기세.



라이머의 할머니인 릴리여사는 직장에서 은퇴한 뒤 작가로 성공했는데,
여기서 좋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컴퓨터로 책을 집필할 때마다 글쓰기스킬도 올라가고
완성된 책의 인세를 일주일에 한 번씩 6주동안 받게 되는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작품의 장르와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인세가 한 번에 3천에서 많게는 1만시몰레온씩 들어온다.
고로, 일단 글쓰기 스킬을 끝까지 올리고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책을 쓰면
인세가 누적되어 집에 가만히 앉아서 갑부가 된다.
초반 빈곤기만 극복하면 그 어떤 직업군의 탑레벨에 올라가는 것보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을 뿐더러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유시간도 많고 여러 모로 좋다.



리버와 시어도어, 로렌스가 식사를 하고 있다.
리버는 경찰이고 로렌스는 미친과학자이다.



미친과학자가 되면 집안의 물건을 가지고 이상한 실험을 할 수 있는데,
성공하면 물건에서 빛이나기도 하고 뭔가 좋은 옵션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렇게 불이 나기도 한다. ㅠㅠ



곤히 자다가 불벼락을 맞은 리버.



급기야 엉덩이에 불이 붙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급한대로 수영장에 뛰어들어서 꺼줬다. 휴;;


그러던 어느날...


언제나처럼 집에서 글을 쓰던 릴리여사가 갑자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심즈3 플레이 이래 처음으로 저승사자 등장.. ㅠㅠ



아들,며느리와 남편이 달려와서 울어보았지만
릴리여사는 담담하게 저승사자와 함께 길을 떠나고 말았다.



모든 가족이 애도했지만 역시 남편인 시어도어의 충격이 가장 컸다.



무드렛(기분 미터)도 만신창이.. ㅠㅠ



그날부터 릴리의 유령이 집안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한밤중에 거실 소파에서 태연하게 책을 읽는 릴리 여사.



심지어 원래 자기가 자던 침대에서 잠도 잔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보는 사람 섬뜩하다구..



그래서 시어도어는 뒷뜰에 안치했던 릴리의 묘비를 마을 공동묘지로 이장했다.
진짜 뭐 유령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한.. 공동묘지 안장은 필수인 듯.



얼마 후 라이머는 성인이 되었다.
사실 밭일구고 스킬올리는 거 말고는 별로 하는 게 없기 때문에
스크린샷이라고는 생일파티나 출생,사망 뿐인듯.. ㅡㅡ



생일파티에 여자친구인 캐롤린도 초대해서 함께 생일파티를 해주었다.
...라기보다는 고등학교 잘 다니고 있는 남의 집 딸 캐롤린에게 강제로 성인식을 해준 느낌이었지만..



그리고 곧바로 그녀에게 청혼하고 럼씨네 집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우스울 정도로 이렇게 서둘러 결혼을 시킨 이유는..

라이머의 아버지인 로렌스가 성인이 되고나서 어영부영 직장에서 자리잡고 하는 동안
동네 처녀들이 죄다 시집가서 홀아비로 늙어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ㅋ
럼 가문을 지배하고 있는 노총각 트라우마 때문에
3세대인 라이머는 번갯불에 콩볶듯이 장가를 보냈다.



한식구가 된 기념으로 캐롤린도 양갈래 머리 탈출하고 새 옷을 입혀주었다.



..하지만 럼 가족이 된 이상 넌 그냥 스킬 올리는 기계일 뿐..  -_-



리버 여사는 아들이 결혼을 하자마자 손주를 보고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어차피 내 심즈3 플레이가 출생-결혼-출세-사망 외엔 별다른 이벤트가 없으므로
당연히 소망을 들어주었다. 왠지 심들이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
아,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심들의 소망은 아주 어려운 것 아니면
다 들어주고 무드렛을 한껏 높게 유지시켜준다.
내가 키운 심들은 대부분 장년이 되면 평생 행복 보상이 15개 쯤 될 정도...
그냥 편하게 플레이하기 위한 도구일 뿐 재미는 없다. ㅠㅠ

아무튼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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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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