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또 마르코야..
드디어 부모님 집에서 나와서 나만의 작은 집을 지었어.
물론.. 아주 나온 건 아니고.. 플레이어가 꼼수를 쓴다고 나를 노예로 지정했지.


무슨 말이냐고..?
그동안 우리 부모님이 전세계를 돌며 구해온 과일들 있잖아..
프랑스에서 들여온 희귀한 포도의 경우는 한 번 재배하는 데에 무려 2주나 걸리기 때문에,
보통 품질을 완벽한 품질로 개량하기까지는 몇 달이 걸렸어.
그런 인고의 세월을 거친 특별하고 훌륭한 과일들을
우리 가족만 먹기엔 아까워서, 작은 Farm Park를 만들기로 했어.



하지만 공동부지에선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일단은 내가 집을 한 채 지었지.



해질녘의 모습이야. 집에서 가져온 7가지 종류의 포도를 비롯한 
열일곱 가지 과일과 여섯 가지 채소를 심었어.
누구든 완벽한 품질의 종자가 필요하면 여기서 마음껏 따갈 수 있도록
모든 농작물이 무르익을 때까지 혼자서 열심히 일할 거야.



밤이면 농장 옆의 강가에서 낚시로 외로움을 달랬어.
..라고는 하지만 다리밑이라 그런지 처량해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군.



농장을 일군 지 벌써 열흘이 넘었어.
양배추는 빨리 자라기 때문에 시들기 전에 수확하려고 정신없이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머리 위로 커다란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어.










...

그 후, 난 다시 부모님의 저택으로 돌아갔고
(..라기보다 내가 독립해서 나오기 전에 세이브해둔 상태로 돌아갔고)
내가 정성들여 가꾼 농장은 토지용도를 공동부지로 변경해서 트윈브룩에 기증했어.


덕분에, 냉장고가 빈곤한 사람들이나 농사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종종 와서 작물을 수확해갔다고 해..

내 얘기는 여기서 끝이야. 모두 안녕.




* 심즈3는 가끔 세이브파일이 손상돼서 버그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파일 자체가 망가지면 소중히 키우던 가족을 통째로 날릴 위험이 있으니 플레이중인 마을을 가끔씩 '다른 이름으로 저장' 해서 복수의 복사본을 만들어두는 게 안전합니다. (심즈2때처럼 '저장'만 해서는 곤란해요..)


* 위의 농장 부지 공유합니다. 다운받으시려면 아래 파일명을 클릭하세요.

Organic Nature.Sims3Pack






* World Adventure (알콩달콩 세계모험) 확장팩이 깔려있어야 합니다.

* 설치 방법 : 
- 위의 .Sims3Pack 파일을 내문서\Electronic Arts\The Sims 3\Downloads 폴더에 넣습니다.  
심즈3 런쳐를 실행해서 인스톨합니다. (부지명:Organic Nature. 사이즈:25x25)
- 플레이 화면에서 Option → Edit Town(마을편집모드) → World Editor로 들어가서 25x25 이상 사이즈의 빈 부지를 마을 맵 상에 놓은 후, select 모드에서 해당 부지를 클릭하여 부지 타입을 거주지에서 공동부지로 바꿉니다. (공동부지 종류는 아무거로나 설정해도 되지만 small park 같은 걸로 하면 되겠죠?)


- 부지 카탈로그의 탭 중에 가장 오른쪽에 있는 "show community lots(공동부지 보기?)"탭을 선택하면 그 중에 Organic Nature가 있을 겁니다. Place Copy(복사본 놓기?)를 클릭해서 방금 전에 만든 부지에 살포시 놓아준 후,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주시면 끝입니다.

* 공동 부지에 있는 작물들은 죽지 않고 계속해서 열매를 맺기 때문에 마음껏 수확해도 됩니다. 만약 원하는 과일이 안 열려있다면 하루이틀 후에 다시 방문해보세요.

* 세계모험 확장팩을 깔자마자 이 부지를 사용하면 재미가 완전히 반감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임시방편으로 만든 부지이므로.. 가급적이면 처음엔 외국에 가서 과일을 직접 구해다가 키워보세요. 희귀 과일을 구해서 품질을 점차 높이는 원예노가다 플레이를 한 번 해보고 나서 다른 가족으로 반복하기 귀찮을 때라던지, 과일 구하러 해외여행 보낼 돈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을 때.. 이 부지를 이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ㅋ

* 농작물 관련 핵이 깔려있으면 과일나무나 포도들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뭐 당연한 거지만.. 개인적인 용도로만 사용해주시고 2,3차 공유는 삼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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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안녕, 또 마르코야.
무려 아들이 생겼지만 난 여전히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여긴 내가 어릴 때 엄마 아빠하고 같이 살던 집이야.
지금은 땅을 넓혀서 풀장도 다시 생겼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이 살고 계셔..



두 분 다 명성이 자자한 음악가였는데 지금은 은퇴하고 집에서 소일거리를 하고 계시지.
샬럿은 산후조리를 한답시고 아기 루크를 데리고 이 집으로 가버렸어.

...맞아. 산후조리는 거짓말이고, 큰 집에서 다섯식구 컨트롤하기 귀찮다며

플레이어가 제멋대로 보내버린 거지.



하지만 아기가 눈에 밟혀서 오히려 이 집을 플레이하게 되었다나 뭐라나...

어쨌든.. 샬럿은 루크를 돌보며 이 집에 적응해갔어.




할머니(캐롤린) 할아버지(라이머)도 증손자를 데리고 들어온 샬럿을 따뜻하게 대해주었대.



샬럿은 아기를 낳고 빠진 살이 다시 찔까봐 걱정되었는지 운동을 계속 했어.



그 사이에 루크는 서보가 돌봐주었어.
서보 기억나지? 사실 우리 엄마가 사온 로봇인데, 저택으로 이사가면서 이 집에 버리고 갔거든..
지금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안일을 도와주면서 유모 역할까지 하고 있어.



우리 엄마가 넥타 사업을 시작했던 집인만큼, 밭에는 여전히 포도들이 자라고 있었어.
샬럿은 포도를 보니 고향인 프랑스가 생각난다며 밭일을 맡아서 했지.



하지만 그녀의 꿈은 원래 화가였대..
샬럿은 내가 어릴때 썼던 방에 이젤 하나를 들여놓고 자기 방으로 만들었어.

그런데 한동안 열심히 그림만 그리더니..


어느날 다시 체중이 원상복귀됐대. 요요현상 정말 무섭지?



샬럿은 다이어트를 위해 밤잠도 포기하고 동네를 조깅했어.
Three Miles UP, Three Miles Down!



이 집은 우리집에서 멀지 않았기 때문에 난 가끔씩 루크를 보기 위해 들렀어.
서보는 왠지 나를 못마땅해하는 눈치였어..



샬럿은 아기에게 얽매이지 않고 쿨하게 화가로써 커리어를 쌓아나갔지..



하지만 지독한 다이어트 때문인지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어.



샬럿은 조만간 다시 프랑스로 돌아갈 거래.
그녀는 루크를 낳고나서 충격고백을 했는데,
사실은 파리에 두고 온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는 거야..
난 왠지 미안해져서 샬럿을 보내주기로 했어.



샬럿이 떠나면 루크를 이 저택에 데려와서 키우려고 계획중이야.

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었어.
트윈브룩 주민들 모두의 행복을 위한 엄청난 프로젝트인데
다음에 얘기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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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나는 마르코 럼.
날 잊어버렸을 지 모르겠지만,
 선셋밸리에서 트윈브룩으로 이사온 넥타 명문가 럼 가족의 5대독자야.
주인이 갑자기 1인칭 시점에 재미를 붙여서 이렇게 수면위로 등장하게 됐어.




우리 어머니인 데이지 럼은 심시티 최고의 요리사이고
아버지인 이안 럼은 패션계의 거두이지만..
난 엄마가 뒤늦게 시작한 넥타사업을 물려받았어.
우리 부모님은 아직도 금슬이 좋아서 집에서도 둘이 손을 잡고 애정을 확인하지..



하지만 난 그 흔한 여자친구도 없어서 밤이면 채팅으로 외로움을 달랬어.



동네에 귀여운 여자애들이 있긴 했지만 성격이 어쩐지 안 맞았고..



그 외엔 이렇게 다 늙은 독신 아줌마들 뿐이었어..
부모님은 내게 럼 가족의 대가 끊어져선 안된다며 압박을 하기 시작했어.





그래서 난.. 좁은 트윈브룩을 벗어나 프랑스로 향했지.






샬럿은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어.



그런데 얼마 안 돼서 입덧을 하더니..



임신 소식을 알려오는 거야..
난 정말 뛸듯이 기뻤어.
대가 끊길까봐 노심초사하던 부모님은 더 기뻐했어.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산달이 다가왔고..


어느 늦은 밤에 진통을 호소하는 샬럿을 데리고 급히 병원으로 갔어.
내가 여자였다면 이렇게 짝 찾아다니고 군식구 늘리지 않고도
 혼자 아기를 낳을 수 있어서 참 좋았을텐데..
내 아이는 딸이었으면 좋겠어.



밤새도록 기다리는데 정말 초조하더라..



아기는 남자아이였어. ㅠㅠ
루크라고 이름지어주었지.
샬럿은 헤어스타일을 본격 아줌마처럼 바꿔줬는데.. 살이 빠져서 못 알아보겠지?
임신기간동안 열심히 운동을 하더니, 아기를 낳고나서 날씬이가 되었어.

아무튼 이로써.. 럼 가문의 6대손인 내 아들 루크가 태어나게 된 거야.
왠지 뿌듯하긴 한데.. 어떻게 키울지 갑자기 막막했어.
샬럿하고 결혼을 해야하나...?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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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이사온 후 열심히 밭 가꾸기에 매진한 결과..



드디어 갖가지 포도를 비롯해 형형색색의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렸다.
덕분에 럼 가족 세 명 모두 원예 스킬 10레벨 달성;;



밭 뒷편에는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곳에선 데이지와 마르코 모자가 열심히 넥타를 만들고 있다.




어느날 넥타를 만들다가 넥타메이커가 고장났는데,
스킬이 부족한 마르코가 직접 고치다가 감전이 되면서 화재로까지 번졌다.
다행히 불은 금방 끌 수 있었지만..



그대로 과일 으깨는 작업을 계속 해야 하는 마르코였다.



프랑스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넥타메이커도 5대나 들여놓았다.
이건 공장 수준 아닌지..;;



그 옆엔 넥타 저장고.
한 칸에 무려 1,200 시몰레온이나 하는 넥타랙도 있는 돈 다 털어서 잔뜩 들여놨다.
과연 투자비용을 다 뽑을 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완벽한 품질의 넥타를 만들자 무려 한 병에 300~350 시몰레온이나 하는 데다가
지하실에 소중히 저장해두자 3주쯤 후엔 가격이 2~3배로 뛰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을 공동부지 중에 한 가지 멋진 곳이 있었으니..



바로 여기였다. 집에서 만든 물건이나 그림, 농수산물 등을 팔 수 있는 위탁판매 상점.
이곳에 물건을 내놓으면 이후에 구매자가 나타날 때마다 돈을 입금시켜 준다.



성인이 되면서 마르코에게 '기분좋은 판매자' 특성을 찍어주었더니
2~2.5배 정도 가격에 물건을 팔 수 있었다.

오늘도 넥타를 팔러 온 마르코.
300시몰레온짜리 넥타인 경우, 3주 정도 숙성시켜서 이곳에 팔면
한 병에 2천 시몰레온 이상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좋을 수가!



품질이 후지거나 맛이 이상한 넥타는 집에서 자기들끼리 소비.
넥타 만드는 작업에는 관심없는 이안도 먹고 마시는 건 좋아한다.




그런데.. 화장실이 급했던 이안.. 넥타를 마시고 그 자리에서 실례를 해버린다.
아..아저씨 한 잔 마시고 너무 취하신 거 아닌지.. ㅠ



이안은 여러 가지 과일을 구하러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다양한 외국 물고기를 낚는 데에도 취미를 붙였다.



이집트에서 악어를 낚기도 하고..




세느강에 비친 노을을 즐기며 유람선..이 아니고 낚시를 즐기는 이안이었다.



넥타 시음코너에서 파리지앵 아가씨들과 즐거운 한 때.


온 가족이 넥타사업 때문에 프랑스를 내 집 드나들듯 드나들었기 때문에..
아예 '내 집'을 한 채 지어주었다.


무려 파리 외곽에 직접 지은 별장이다.
그냥 대충 먹고자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20분만에 뚝딱 지어주었다.



별장에서 현지인들과 파티를 즐기는 이안.
표정은 별로 즐겁지 않아 보이는..;;



하지만 손님들은 즐거워했다.



"신대륙 스타일 핫도그 트레비앙!"



부인인 데이지와 아들 마르코는 집에서 포도 따고 넥타 만드느라
손발이 부르틀 지경이었지만 어쩐지 홀로 우아함을 잃지 않고 인생을 즐기는 이안이었다.
진짜 욕심쟁이는 이안인 듯...
(집에서는 오줌싸개인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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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넥타를 만들기 위해 옛 저택으로 다시 이사온 럼 가족.



이사 오자마자 왼편 정원을 밀어버리고 채소와 과일만 심었다.



넓은집으로 이사온 만큼 풀사이드 파티도 열었고..



한낮의 고단함 따위는 느긋한 낮잠으로 푸는 데이지였다.



Ambitions에 추가된 항목 중 하나인 slide pole을 설치했더니
마르코가 학교갈 때마다 타고 내려온다. 동선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인듯!



이안은 스타일리스트로서 최고 레벨이 되어
그의 말이 곧 패션이요 트렌드였다.
상위레벨에 오르면 샵에 나가지 않아도 고객들이 여기저기서 콜을 해오는데
이번에 승진을 했으니 고급스런 의상으로 바꿔달라는 요청부터
머리 염색을 새로 해달라는 요청까지 다양하다.
한 건을 해결해줄 때마다 보너스까지 합쳐서 거의 2500시몰레온 정도를 받기 때문에
하루에 1만 시몰레온 버는 것도 식은죽 먹기.
내가 해본 Ambitions의 직업들 중에선 스타일리스트가 가장 쉽게 돈버는 것 같다.



그마저도 하기 귀찮을 땐 집에서 디자인 일러스트를 그리는 이안.
이것도 이젠 엄청 비싼 가격에 팔린다.



저택에 스튜디오도 꾸몄으나 귀찮아서 손님은 안 부르는..;;



그동안 그린 일러스트들을 벽에 걸어두었다.



차도 엄청 비싼 컨버터블로 바꾸고 고객의 부름에 따라 시내를 씽씽 달린다.
전에는 몰랐는데, 자동차도 비쌀수록 속도가 빨라서
이안처럼 이동거리가 많으면 빠른 차는 필수.
예전에 타던 느려터진 고물차는 아들 마르코에게 물려주었다.



"아부지.. 저 이런 차 타고다니면 장가 못 가지 말입니다. T^T "





심즈 시간으로 몇 주가 지나자...


저택 앞마당은 미니과수원이 되었다.
완벽한 품질의 체리, 석류들과 온갖 품종의 포도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이제 슬슬 넥타를 만들 때가 되어가는 듯하다.

어느 것 하나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한 집에서 요리사, 스타일리스트, 농사, 넥타생산까지 다 하려고 하다니..

럼 가족의 야망은 나의 욕심은 끝이 없는 듯. 흉하다 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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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올 때만 해도 널찍해 보였던 럼 가족의 앞 뜰..



이렇게 되어버린 사연.




이안이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걸 제외하면 밋밋했던 럼가족 플레이 도중..

어느날 구입모드에서 넥타 저장고를 발견하게 되었다. 오호~!
그렇다면 응당 넥타 메이커도 있을 터.
하지만 구입모드를 아무리 뒤져봐도 그런 물건은 없었다.

급기야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무려 프랑스에 가서 구입해야 한단다!!
월드어드벤쳐를 깔고 해외여행도 별로 안 다녔던 난 그런 것도 몰랐던고다.
드디어 확장팩의 진정한 존재 이유를 깨달으며 프랑스 여행 고고싱~!



드넓은 벌판과 완만한 구릉지, 오렌지빛 유럽풍 지붕들이 날 반겨주었다.



이게 바로 넥타메이커! 옛날 심즈1 Makin' Magic에 들어있던 넥타메이커와 비슷한 느낌이다.
프랑스의 Nectary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무려 1500 시몰레온.
여행 경비에 넥타메이커, 저장고까지 사려면 수만 시몰레온이 날아갈 지경이었지만
럼가족의 온식구가 돈버는 기계로 전락하기 일보직전이었던만큼..
돈에 연연하지 않고 당장 구입하여 집에 설치했다.

(여행지에서 이런 큰 물건을 구입하면 집에 돌아와서 구입모드로 들어가
"가족 인벤토리"를 열어서 꺼내야한다)

급한대로 냉장고에 있던 사과, 라임 등을 꺼내서 한 번 만들어보았더니..
호오! '넥타만들기' 스킬이 올라간다.
이제보니 심즈3에서는 요리, 운동 같은 기존의 스킬들 외에도 여러 가지 스킬이 추가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재료였다.
웹에서 넥타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기존에 있던 과일들 말고도
무수히 많은 새로운 과일들이 훌륭한 넥타의 재료로 쓰이는 것이었다!
밭농사 덕후인 나는 맥박이 급빨라짐을 느끼며
그 과일들을 구하기 위해 럼가족을 전세계 구석구석으로 보냈다.
새로 추가된 포도품종만 6가지에다가 자두, 석류, 포멜로, 체리도 구해야했으므로..



프랑스 넥타농장의 밭에가면 프랑스에서만 나는 네 가지 품종의 포도가 자라고 있다.




명색이 스타일리스트인 이안도 프랑스에 오뜨꾸뛰르 참석차 간 것이 아니라
그저 남의 밭에서 포도 따기에 바쁠 뿐이고...

Cranerlet Nuala GrapeGralladina Grape라는
이름도 복잡한 두 가지의 레어한 포도를 구하기 위해
세느강 한 가운데 있는 무인도로 텔레포트하려고
생전 처음 TestingCheatsEnabled 치트키까지 사용했다;;



남의 저택 정원이라고 할 지라도 이국적인 과일이 주렁주렁 열려있으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무단침입해서 몰래 따왔다.



중국의 '한씨네 과수원'에는 포멜로와 체리가 자라고 있었다..




심지어 이집트의 특수상품 상인까지 만나러 다니는 럼 가족이었다.
심즈를 플레이하면서 이렇게 열심히 세계여행을 다녀보긴 처음..



그리하여... 드디어 집에 이 과일들을 모조리 심었다.



Normal 품질의 과일을 심어서 Perfect까지 끌어올려야 했으므로
재배해서 또 심고 또 심고 또심고... ㅠㅠ
특이한 작물일수록 재배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걸리므로
심들의 수명을 Epic으로 올려버렸다.
퍼펙트한 작물들로 퍼펙트한 넥타를 만들기 전까지는 늙게 놔둘 수 없다는 의지였달까;;



럼씨네 지하실엔 이안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있었으나 당연하다는 듯 철거되고..
그 자리에 넥타 생산 및 저장고를 만들었다.
넥타는 지하저장고에서 숙성시켜야 가격이 팍팍 오른다고 한다.
여러 가지 작물을 구해서 재배하고, 좋은 품질의 과일을 섞어서 넥타를 만들고,
그것들이 숙성되어 가격이 뛰는 것을 바라보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있었던 나머지..



"마르코야, 내가 죽기 전에 넥타 마스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너도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오늘부터 밭농사와 과일으깨기에 도전해보는게 어떻겠니.."

"네 엄마. 저도 운동장보단 지하실이 좋아요.."


내 멋대로 마르코에게 가업을 잇도록 강요..




그리하야.. 몇 주가 지난 후 럼가족의 앞마당 풀장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과수원인지 가정집인지 모를 정도로 과일나무와 덩굴만이 우거지게 되었으니..
그러고도 마당이 모자라서 집 건물을 줄이기까지 했다. ㅠㅠ
마당에 숲이 우거지자 너무 답답해진 나는..

또 한 번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넓은 부지에서 본격적으로 과수원과 넥타공장을 꾸려보는거야..!


그리하여 럼 가족은 채 1세대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한 번 이사를 했는데,
이사를 하고 난 후에서야 그것이 삽질임을 알게 되었다.. ㅠㅠ



확장팩에서 마을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게 되는 바람에..
위 사진처럼 기존에 있던 집을 더 넓은 부지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다는 거..
이거야말로 심즈1때부터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던 바였는데
드디어 실현된 줄도 모르고 이사를 거듭하는 삽질을 하다니..;;;
하지만 삽질은 이미 했다는 거.... ㅠㅠ

어디로 옮겼냐면...



바로 이전에 버리고왔던 대저택으로 다시 왔다. ㅋ
여기엔 데이지의 부모이자 마르코의 조부모인
 럼가족 3세대 라이머-캐롤린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데이지 부부는 뻔뻔하게도 이 집과 재결합했다. -ㅅ-
그리고나서.. 라이머와 캐롤린 부부는 데이지 부부가 살던 노란집으로 다시 분가시켰다.
일일이 컨트롤하며 플레이하기가 귀찮으므로.
이유야 어쨌든 하루아침에 딸,사위와 집을 맞바꾸게 된 라이머 부부야말로

감탄고토, 토사구팽의 전형이랄까..

아무튼 이만하면 과수원과 넥타작업장을 꾸리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였으니

넓은 저택을 지은 보람을 뒤늦게 찾은 럼가족이었다.


그래서 정말로 넥타를 계속 만들었냐하면..

진짜로 계속 만들었다.

난 싫증을 잘 내지 않는 성격이라 질릴때까지 만들었다;;

본격 넥타 생산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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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대저택의 부모님을 뒤로 하고 트윈브룩의 아담한 집으로 이사온 럼 가족.
새 확장팩의 컨텐츠인 직업군들을 제대로 즐겨보기 위해서
 기본 수명을 90일에서 180일로 늘렸다.



앞뜰의 경찰차는 데이지의 할머니인 리버여사의 유품이다.
(법집행 직업군에 종사하면 경찰차를 얻음)




이안이 아들 마르코에게 걸음마를 가르치고 있다.



이유식 시식중인 마르코..
단순 이유식을 먹일 수도 있고 냉장고에 있는 남은 음식을 갈아서 먹일 수도 있다.




이사온 지 얼마 안 돼서 도둑이 들었지만 당연히 경보알람을 설치했으므로 간단하게 검거.
그런데 심들이 모두 동상이몽.
경찰은 고기 먹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이안은 자신의 커리어에만 급급하고 있고
데이지는 여경의 모공이 너무 크다며...

한편, 데이지는 평생소원인 '요리사 10레벨'까지 달성하며
넘쳐나는 평생행복포인트로 급기야 "평생친구"를 구입하게 된다.




두둥.. 심즈2에선 한 번도 안 만들었던 서보 로봇.
지하실에 서보의 방을 만들고 발명품 만드는 테이블을 놓아주었다.




로봇이라 그런지 기본적으로 Handiness 스킬이 높았으므로
집안의 모든 물건을 틈틈히 업그레이드하게 시키고..






망가진 가전제품 수리도 서보의 몫이었다.



서보가 고장나서 깜짝놀라 수리공을 불렀다.



서보가 없으면 아무도 세탁기를 돌리지 않기 때문에..


마치 집안에 가정부 겸 수리공이 입주한 기분이었지만 이게 다가 아니었다.



기껏 초대한 심들은 전부 밖에서 자기들끼리 노느라 여념 없는데
서보는 열심히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오늘은 마르코의 생일인데 메인이벤트인 촛불끄기를 축하해주는건 데이지-이안부부와 서보 뿐..



아무튼 마르코는 이렇게 어린이로 성장.
집에 와서도 좀처럼 요리사모자를 벗지 않는 데이지였다. -_-


한편 이안은 열심히 살롱에 출퇴근하며 손님들의 비위를 맞춰주었는데..


Ambitions 직업군은 정해진 출퇴근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상관이 없어서 좋다.



샵에서는 들어오는 손님들 아무에게나 스타일링 추천을 해주면 된다.
승진하려면 스타일 포트폴리오도 만들라고 하는데,
그건 스타일링이 잘 될 경우(기준은 애매모호하지만)
자동으로 뜨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 저장된다.



같은 샵 보스인 할아버지심에게 나이에 걸맞는 대머리 헤어를 추천해준 이안.
CAS 모드와 비슷한 스타일링 모드가 뜨는데, 의상별 헤어스타일과 컬러링,
의상과 구두, 액세서리까지 모두 바꿔줄 수 있다.



이 할머니는 정말 촌스러운 꽃무늬 옷 입고 있길래 무려 고급스런 글램체크 울코트로 바꿔줬더니
맘에 안 든다고 화를 내며 돈도 안 내고 가버렸다. (관계지수도 깎임)








어쨌거나 호객행위까지 해가며 프로 스타일리스트로서 경험을 쌓아나가는 이안이었다.



어느날 세 가족이 2층에서 티비를 보고있길래 한 컷.



잊을만하면 한 번씩 돌아오는 생일파티.
오늘은 마르코가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했다.
심즈2와 달리 심즈3는 어린이심은 밭일도 할 수 없고, 올릴 수 있는 스킬도 제한적이라서
그냥 후딱 청소년으로 성장시켜버렸다.
동심을 빼앗아서 미안하다 마르코야..



마르코는 억지로 일찍성장했지만 친구들은 모두 어린이...
이 어색한 분위기란.

그래서 어린 친구들은 모두 내팽개치고 고등학교에서 새 친구들을 사귀었다.


달인급 요리사인 데이지 덕분에 이 집 식탁은 언제나 풍성했는데
마르코는 딤섬을 가장 좋아해서 먹을 때마다 박수를 친다.



이안은 집 1층에 (원래 거실이 있었던 자리) 샵을 차렸다... 라기보다는
스타일링부스만 하나 갖다놓고 고급 부티크 행세를 하며
손님들을 불러서 장사를 했다.



어느날, 마르코가 학교에서 친해진 친구를 데리고 집에 왔는데...




이게 정말 여고생이란 말이냐...
트윅브룩 시청에서 출생신고서라도 떼어갖고 와야 겨우 믿겠다;;
몸매는 그렇다치고 중절모랑 플랫슈즈는 뭔데 ㅠㅠ

나는, 아니 이안은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저 소녀(;;)를 바로 불러세웠다.

"아저씨가 핫한 뉴 마이애미 스타일로 바꿔줄게.."

그리하여.. 두둥~!


저 소녀의 외모에 어울리면서도 개성있는 스타일로 바꿔주었다. ㅋㅋ
개인적으로 가장 흡족했던 스타일링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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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쓸데없이 사연 길었던 선셋 밸리에서의 삶을 뒤로 하고..

럼가족 4대손 데이지-이안 커플은 아기 마르코를 데리고 이사를 했다.

바로 Twin Brook으로!


여기가 트윈브룩인데, 달콤살벌 커리어(Ambitions)에서 추가된 마을이다.

드디어 지겨운 선셋밸리를 떠날 수 있다니! ㅠㅠ

설레는 마음에 세식구가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담한 집을 지어주었다.




난 사실 심들에게 수영 잘 안 시키는데;; (심지어 이안은 물공포증)
마당에 수영장이 없으면 왜 이리 섭섭한지.. 손바닥만한 풀장이라도 꼭 만들어준다.
그리고 텃밭에는.. 이사오기 전에 대저택의 밭에서 뽑아온
고퀄리티의 채소들을 골고루 심었다.
아기 마르코에게 유기농 이유식을 만들어주어야 하니까..라고 하면
너무 현실세계의 뻔한 변명이겠지.



외관의 뼈대를 만들고 나자 왠지 귀찮아져서 내부는 대충 공간만 나누었다.
참.. 주방에서 나오면 지하실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아직 지하실엔 아무것도 없지만.. 지하실 만드는 툴이 매우 편리해서 한 번 만들어봤다.



2층도 썰렁. 장차 마르코가 쓰게 될 침실도 미리 만들어놨다.
나머지 가구는 돈 벌면 채우기로 하고.. 썰렁한 이 집에서 데이지 부부의 생활은 시작된다.








새 마을, 새 집에서 새 직업으로 큰 야망을 품고 산뜻한 새출발을 한 데이지와 이안 부부.

이안의 본격 스타일리스트로서의 행보는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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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대저택으로 이사 온 럼 가족.


이사 온 후 리버 여사는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로렌스와
3대 라이머-캐롤린 부부, 4대 데이지-이안 부부와 그들이 낳은 마르코가 함께 살았는데..

곧 그것이 큰 실수였다는 걸 깨달았다.


가족이 많아서 플레이하기가 너무 귀찮았다는 거.. ㅠㅠ


게다가 반 년만에 심즈3에 컴백했더니 확장팩이 두 개나 발매되었으므로

세계여행도 가고 고스트 헌터도 되어보고 싶었는데
모든 심들의 액션 하나 하나를 내가 직접 지정하는 control freak인 나로써는
 여섯 식구 플레이하기가 너무 빡세서..


정말 큰 맘 먹고 데이지-이안 부부와 아기 마르코 세 식구는 분가를 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들을 플레이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집에서 쫓아내고 ㅠㅠ

평생 돈 버느라 고생한 로렌스 영감은 은퇴를 시켰다.

정해진 수명인 90일을 채우자마자 세상을 떠난 부인 리버와 달리,
이상하게도 로렌스는 그 후로 20일 이상을 건강하게 잘 살고 있었다.
현실의 시간 감각으로는 20년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로렌스는 혼자 여유롭게 세계여행을 갈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연어구이를 먹으러 주방에 내려왔던 로렌스 영감..




갑작스레 저승사자가 그를 방문하고 말았다.



며느리인 캐롤린이 달려와서 흐느껴 울고 있는데..



로렌스도 저승사자에게 열심히 빌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이렇게 어이없을 수가...!!

이사오자마자 자식들 분가시켰더니 부모님은 차례로 돌아가시고..
저 대저택에는 졸지에 라이머-캐롤린 부부 두 명만 덩그라니 남게 되었다. -_-
그래서 데이지-이안, 마르코 세 식구와 다시 합쳤느냐고..?

아니다.

이렇게 된 이상 모든 게 귀찮았다.
그리고 쓸데없이 크게 지어준 대저택도 싫증났다.

그래서.. 럼가족 3대손인 라이머-캐롤린, 두 마에스트로 부부는 버.렸.다.

어차피 둘 다 스킬도 엄청 많이 올렸고 직업 최고레벨에 오른지는 백년 쯤 되었으며
돈은 주체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벌었고 더 이상 하고 싶은 게 없었으므로
그 둘은 나에게 있어서 그냥 '돈 벌어오는기계'일 뿐 재미가 없었다.

그들에게 남은 일이란 노년이 다가오는 걸 기다리는 일 뿐..

그래서 둘이 그냥 대저택에서 알아서 늙어가게 놔두기로 결심했다.

(다시 말하지만 control freak인 나에게, 손수 기저귀 갈아가며 키운 심들을
'알아서 살아가게' 놔둔다는 것은 상당한 번민과 갈등을 야기시켰다.. 하지만 귀찮음의 승리.)

이렇게 돼서 [럼] 가문은 몰락하고 말았다...기보다
그냥 나의 관심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데이지는 내가 가장 아끼는 심이었으므로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 포스트에 또 지겹게 이어진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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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넓은 집으로 이사한 럼 가족.

2대인 로렌스-리버 부부와 3대 라이머-캐롤린 부부, 그리고 4대 데이지까지 다섯 식구이다.
이사를 하면서 그동안 한글판으로 즐기던 심즈3를 영문판으로 되돌렸다.
그랬더니 그동안 한글로 저장되어있던 심들 이름이 다 깨져서 안 보이고..ㅠㅠ
내가 키우는 가족들 이름은 시청에 가서 개명신청을 하면 되지만
친구들 이름이 다 깨져서 한동안 좀 곤란했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 심즈 유저들은 이런 우를 범하지 마시길..



라이머, 캐롤린 부부는 음악가 직업군에서 마에스트로가 되었고



데이지는 요리사가 꿈이라 텃밭 가꾸기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좋은 재료 없이 좋은 요리를 만들 수는 없으므로..



데이지의 할아버지인 로렌스는 자신의 아버지였던 시어도어처럼 
집에 있을땐 조용히 그림을 그리곤 했다.


이사온 지 얼마 안 된 어느날..
데이지의 할머니인 리버여사는 이웃집에 놀러가 있었고
나머지 식구들은 집에서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카메라가 이웃집으로 중심이동을 하는 거였다.



리버 여사가 이웃집에서 갑작스레 세상에 이별을 고하고 말았던 것이다..;;
정말 깜짝 놀랐다.



아내를 잃은 로렌스는 비탄에 잠겼는데..
수명을 체크해보니 이제 겨우 노년기를 다 채웠을 뿐이었다.
옵션에서 심들의 수명을 조절할 수 있는데 normal length로 플레이하면 수명이 90일이다.
로렌스와 리버는 나이가 같기 때문에 동시에 수명이 다했을텐데
리버는 곧바로 세상을 떠나고 로렌스만 혼자 남았다..



하지만 혼자 남은 로렌스는 저택에서 매일 파티를 열며 슬픔을 달랬다는 후문이다;



매일같이 먹고 마시는 생활이었다.
오늘은 데이지의 생일이다.



드디어 성인이 된 데이지.



아빠인 라이머를 닮아 코가 이상하게 생겼지만
고교생때의 이상한 얼굴에 비하면 그래도 예쁜 아가씨로 성장.



라이머가 그랬듯, 데이지도 성인이 되자마자 곧바로 결혼상대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이 남자애는 헤어스타일 이상한 것만 빼면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아서 열심히 꼬시는 중.



그리고 고등학교시절부터 연인관계였던 아무개에게는 이별을 고한다.
애인에게 '비열한' 액션을 골랐더니 파이메뉴에
"그냥 친구로 남자고 하기"가 있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친구로 지내자는 데이지의 말에 불같이 화를 내는 아무개군.
사실 이건 모두 작년에 찍은 플레이로그이기 때문에
이런 심들의 이름 따위 기억날 리 없다..
(럼 가족 1대부터 4대까지 이름 기억하기도 힘든 게 현실;;)



결혼 상대는 이 녀석으로 낙점.
역시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나중에 '이안'으로 개명해주었다.
거실 소파에서 애정을 좀 꽃피워보려는데 데이지가 카메라를 쳐다봤다;;



이안 역시 럼 가족의 저택으로 이사를 오게 했다.
그리고 꼴불견 헤어와 눈썹을 바꿔주었더니 나름 귀여운 얼굴이었다.



앞마당에서 반지를 주고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고..
(심즈2같은 이벤트영상이 없어서 매우 아쉽다)



데이지가 학생때부터 쓰던 방을 이제 둘이 함께 쓰게 되었다.



데이지는 오늘도 엄마인 캐롤린과 함께 요리프로그램 시청중. =_=



이안도 데이지처럼 요리직업군으로 뛰어들었다.
결혼..이라기보다 데릴사위 느낌...



얼마 안 가서 데이지는 임신을 하게 되는데..




역시 한밤중에 병원에 가서 남자아기를 낳았다.
럼 가문 대망의 5대손이다.
심즈2에서도 낳아본 적 없는 5대손을 심즈3에서 낳은 이유는
단순히.. 플레이하던 가족을 버리기가 힘들어서인 듯 하다. ㅠㅠ




이름은 마르코라고 지어주고 운동선수로 키우기로 다짐했다.

..라고는 하지만 이때부터 몇 달 간 심즈3에 손을 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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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럼 가족 4대손인 데이지가 무럭무럭 자라서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짜잔~ 여고생으로 변신.
아빠를 닮아서 졸린눈에 코도 못생겼지만
그래도 라이머군이 비교적 미녀와 결혼하는 바람에
 세대가 지나면서
외모가 점점 순화되어가는 럼 가족이다.



난 성인 심들 플레이하기 바빠서 청소년기 심들은 그저 스킬 올리고 과제하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는데... 로렌스의 노총각 트라우마 이후 한 가지가 더 생겼다.
바로 미래의 배우자 찾으러 다니기;;
데이지는 성격도 명랑해서 금세 남자친구 몇 명을 만들었다.



지겨운 생일파티는 오늘도... -_-



오늘은 데이지의 부모인 캐롤린과 라이머가 장년에 접어들었다.
생일이라고 별다를건 없고.. 그냥 나이에 걸맞는 외모와 옷차림으로 바꿔주었다.
아, 캐롤린과 라이머 부부는 둘 다 예술가적 성향이 강해서 음악가 직업군의 최고레벨에 올랐다.



데이지는 타고난 요리가이기 때문에 고교생이지만 벌써 스킬레벨이 후덜덜.
티비를 요리프로그램만 보게 하는중.
소파 왼편부터 차례대로 데이지와 엄마인 캐롤린, 할머니인 리버여사.



자... 원래 해변가의 아담한 1층집이었던 이 집은
멋대로 증축하고 층수도 올렸건만 이젠 더 늘릴 공간도 남아있지 않고
데이지까지 합쳐서 3세대 5인가족인데다가
데이지가 곧 결혼까지 하게 되면...

이건 그야말로 곤란했다.

전에도 썼지만 심즈3는 마을단위로 플레이가 저장되고
옵션에서 스토리진행모드를 끄지 않는 한
이 집을 플레이하고있을때 다른집 심들도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세대를 나눠서 분가시켜 독립적으로 플레이할 수도 없다.

그리하야.. 용단을 내렸다. 이사를 가기로..


그동안 업그레이드한 샤워기며 기타등등 주요 가구는 물론이거니와..
그간 피땀흘려 재배한 냉장고 속의 채소와 과일, 생선도 몽땅 싸짊어지고 나왔다. =_=
심즈2에선 냉장고속 음식은 이사갈때 못가져가지만 심즈3에선 가능하다.
아무튼.. 가족의 역사가 담긴 해변의 집을 떠나는 럼 가족이었다.



그리하야 대저택으로 이사를 했다.
사실 그동안 직업 최고레벨 오르는 데에만 급급한 플레이를 했던지라
현금은 넘치도록 많았고..
문제는 나의 게으름이었는데....
한 며칠 걸려서 조금씩 손대서 지었던 것 같다.
심즈3 깔고 처음으로 내 손으로 지어준 집.
뭔가 넓은 부지에 그럴듯하고 기발하면서도 멋진 저택...을 지어주고 싶었으나
심즈2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보통의 구조에 사이즈만 무식하게 큰 집이 탄생했다.







장차 럼 가족의 중심이 될 데이지의 꿈은 요리사이다.


이사오자마자 넓디넓은 주방에서 열심히 요리 연습 중.
심즈3에서 감탄한 것 중 하나가, 
가장 비싼 스토브보다 한 등급 낮은 스토브를 사용하면
요리스킬이 더 빨리 올라간다.
이런 세심한 센스.. ^^

다음 포스트는 너무 뻔하게도 데이지가 성인이되고 또 생일파티하고 블라블라.. 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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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럼 가족 세번째 플레이로그.


럼 가족 3대손 라이머와 결혼한 캐롤린.
임신을 하자 이따금씩 뭐가 먹고싶다는 소망이 뜬다ㅋ
임산부가 스파게티가 먹고싶다는데 먹게 해줘야지 않겠는가..



어느날 밤 진통은 시작되고..



병원에 가서 아기를 낳았다. 엄마를 닮았으면 좋았겠지만
아빠인 라이머의 얼굴이 섞인 약간 아스트랄한 딸이 태어났다. ㅠㅠ
이름은 '데이지'라고 지어주었다.



그리하야 1대인 시어도어와, 2대 로렌스-리버 부부, 3대 라이머-캐롤린 부부,
그리고 대망의 4대 데이지까지 여섯 식구가 되었다.



증손녀를 본 시어도어는 직장에서 은퇴하여 아기에게 책도 읽어주고..



데이지의 할아버지인 로렌스는 마당에서 열심히 텃밭을 가꾼 결과
옴니 식물까지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옴니 식물을 키우려면 원예 스킬을 계속 올리면서,
원예와 관련된 도전과제를 계속 클리어하면 되는데
사실 만만치가 않다.
처음엔 '훌륭한' 작물 20개를 가져오라고 하고
그 다음엔 '훌륭한' 치즈 10개를 가져오라고 하는 식인데,
과제를 완수하려면 정말 밭을 열심히 가꾸어야 할 뿐더러
이 과제들이 모든 심에게 다 주어지는 것도 아니므로 옴니식물을 키우고 싶다면
원예 관련 챌린지는 무조건 빠른 시일 내에 완수해야 한다.
아, 옴니식물은 거기에 먹이를 주면 그게 열리는 신비의 작물인데
채소, 과일, 생선, 고기는 물론이고 책을 먹이로 주면 책이 주렁주렁 열린다.



일단 옴니 식물 재배 자격이 주어지면, 아무때나 얼마든지 우편으로 씨앗을 주문할 수 있다.



시간이 남아도는 시어도어는 종종 친구들을 집에 불러 파티를 했는데..
 


친구들이 노년인만큼, 집에 놀러왔다가 갑작스레 사망하는 심들도 있었다 ㅠㅠ



남의집에서 객사하다니 왠지 미안하다...;;



지겨운 생일파티가 또 돌아왔다.
오늘은 2대인 로렌스-리버 부부가 노년을 맞이하는 날..



이미 손녀까지 본 리버 여사인만큼, 노인으로 변신했다.



집에서 소일거리로 그림을 그리는 게 취미였던 시어도어는
어느날.. 여느때처럼 그림을 그리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냥 예상했다는듯 덤덤하게 떠나는 심들의 표정이 왠지 짠하다.



저승사자가 도착하자 가정부까지 달려와서 슬퍼하고 있다.


 

손자인 라이머는 그날밤 양치질을 하다가도 흑흑 울었다. ㅠㅠ


릴리여사보다 훨씬 오래 살기는 했지만.. 이로써 럼가족의 1대가 막을 내렸으므로
다음날.. 장례식을 정식으로 열어주었다.

심즈3에서는 상을 당하면 집에서 장례식도 치를 수 있다. 



어느 조문객이 마카로니앤치즈를 들고 와서 깜짝 놀랐다.
미국에선 장례식에 음식을 들고 오는 게 관례인듯..



그런데 장례식장에서 노인이던 조문객 한 명이 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대와 2대가 노년에 접어드니 지인들도 모두 노인이라 그런지
집안에 초상이 끊이질 않네. ㅠㅠ



허걱.. 그런데 그 후, 로딩화면에 시어도어가 유령이 된 채로 증손녀인 데이지를 안고있었다;;;;;
무..무서워...



시간은 흘러서 데이지도 무럭무럭 자라났고..
아동이 되는 생일파티 날이다.
진짜 이 집 뜰에서 생일파티 만 번은 치른 느낌.. ㅡㅡ;;



데이지는 아빠인 라이머를 닮아 졸린 눈의 소녀가 되었다.
데이지의 할아버지인 로렌스가 뒤에서 기뻐하고 있다.



로렌스는 원예는 물론이거니와 낚시도 달인수준인데,
Death Fish를 낚기 위해 새벽에 공동묘지에서 낚시를 한다.
여긴 유령은 기본이고 저승사자도 가끔 나타나서 사람을 놀라게 한다.
그나저나 임산부 유령이 있다니 좀 마음이 아팠다.



어쨌거나 Death Fish를 낚고 좋아하는 로렌스.
이건 엔젤피쉬를 미끼로 써서 밤 12시 이후에 공동묘지의 연못에서 낚시를 해야만 낚이는데,
앰브로시아라는 요리의 재료로 쓰인다.
앰브로시아는 동네 서점에 가면 무려 12,000 시몰레온에 레시피를 판매하는데
요리 관련 챌린지를 모두 완수하면 공짜로 배울 수 있다.

아무튼 다음편에 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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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반 년(이라고 쓰고 백 년이라고 읽는다;;) 만에 올리는 플레이로그.
심즈2가 심즈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이 대를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면,
심즈3가 심즈2와 가장 다른 점은 각각의 하우스가 아닌 '마을'단위로 플레이된다는 점이다.

물론.. 심즈3를 처음 시작했을 땐 이 점을 몰랐다.
하지만 플레이하다보니 심즈2처럼 A가족을 플레이하다가 B가족을 플레이하는 식으로
이 집 저 집을 손댈 수가 없었다. 마을편집 모드에서 active household를 바꾸면
곧장 다른집을 플레이할 수 있긴 하지만, 그 사이에 내가 애지중지 키웠던 A가족이
멋대로 나이먹고 늙어죽고 아무하고나 결혼하고 그럴 것이므로
차마 손을 떼기가 힘들다고나 할까.. t.t

서두가 길었지만 결론은...
심즈3를 처음 시작했을때 얼떨결에 손댔던 '럼 가족'
(심지어 심 만들기 귀찮아서 게임 내의 household 인벤토리에 들어있던 가족;;)을
여전히 플레이하고 있다는 거다....

몇 대 째냐고 묻지 마시라....흑흑


선셋밸리의 해변에 멋대로 증축한 난잡한 집에서 살고있는 럼 가족이다.
1대인 시어도어와 릴리 사이의 아들인 로렌스가
NPC인 리버와 결혼을 했다. -> http://puppetry.tistory.com/99

난 심들의 외모에 무감각해서인지 심 만드는게 세상에서 제일 귀찮기도 하고..
파트너 심을 내가 일부러 만들어 넣는것도 좀 작위적인 것 같아서
결혼은 그냥 동네 주민과 시키는 편이다.

로렌스와 리버 사이에 태어난 럼 가족 3대손 라이머가 청소년기를 맞이하는 생일이 되었다.


뒤에 있는 축하객들이 가족들이고
케이크 앞의 꼬맹이가 물론 라이머군이다.



성격특성은 아기때부터 예술가로 정해놨다;;




어익후 근데.. >_<
생일돼서 나이먹으면 랜덤한 옷을 입고 변신하는데
이건 좀 심한거 아닌지.. ㅠㅠ
노년기도 장년기도 아닌, 청소년기에 접어든 심한테 저런 옷이.. 으으..



어쨌든 옷갈아입을 새도 없이 공원으로 달려나가 예쁜 여자를 찾기 시작한 라이머였다.
동네 주민 중 예쁘장한 여고생을 바로 꼬셔서 여자친구로 만들었는데...



여친이자 장차 럼 가문의 새식구가 될 캐롤린의 성격은 이랬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게으른 로맨티스트라.. 왠지 맘에 든다.
여친과 첫키스한 라이머의 무드렛은 하늘이라도 뚫을 기세.



라이머의 할머니인 릴리여사는 직장에서 은퇴한 뒤 작가로 성공했는데,
여기서 좋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컴퓨터로 책을 집필할 때마다 글쓰기스킬도 올라가고
완성된 책의 인세를 일주일에 한 번씩 6주동안 받게 되는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작품의 장르와 두께에 따라 다르지만 
인세가 한 번에 3천에서 많게는 1만시몰레온씩 들어온다.
고로, 일단 글쓰기 스킬을 끝까지 올리고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책을 쓰면
인세가 누적되어 집에 가만히 앉아서 갑부가 된다.
초반 빈곤기만 극복하면 그 어떤 직업군의 탑레벨에 올라가는 것보다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을 뿐더러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유시간도 많고 여러 모로 좋다.



리버와 시어도어, 로렌스가 식사를 하고 있다.
리버는 경찰이고 로렌스는 미친과학자이다.



미친과학자가 되면 집안의 물건을 가지고 이상한 실험을 할 수 있는데,
성공하면 물건에서 빛이나기도 하고 뭔가 좋은 옵션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렇게 불이 나기도 한다. ㅠㅠ



곤히 자다가 불벼락을 맞은 리버.



급기야 엉덩이에 불이 붙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급한대로 수영장에 뛰어들어서 꺼줬다. 휴;;


그러던 어느날...


언제나처럼 집에서 글을 쓰던 릴리여사가 갑자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심즈3 플레이 이래 처음으로 저승사자 등장.. ㅠㅠ



아들,며느리와 남편이 달려와서 울어보았지만
릴리여사는 담담하게 저승사자와 함께 길을 떠나고 말았다.



모든 가족이 애도했지만 역시 남편인 시어도어의 충격이 가장 컸다.



무드렛(기분 미터)도 만신창이.. ㅠㅠ



그날부터 릴리의 유령이 집안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한밤중에 거실 소파에서 태연하게 책을 읽는 릴리 여사.



심지어 원래 자기가 자던 침대에서 잠도 잔다.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보는 사람 섬뜩하다구..



그래서 시어도어는 뒷뜰에 안치했던 릴리의 묘비를 마을 공동묘지로 이장했다.
진짜 뭐 유령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한.. 공동묘지 안장은 필수인 듯.



얼마 후 라이머는 성인이 되었다.
사실 밭일구고 스킬올리는 거 말고는 별로 하는 게 없기 때문에
스크린샷이라고는 생일파티나 출생,사망 뿐인듯.. ㅡㅡ



생일파티에 여자친구인 캐롤린도 초대해서 함께 생일파티를 해주었다.
...라기보다는 고등학교 잘 다니고 있는 남의 집 딸 캐롤린에게 강제로 성인식을 해준 느낌이었지만..



그리고 곧바로 그녀에게 청혼하고 럼씨네 집에 들어와서 살게 했다.
우스울 정도로 이렇게 서둘러 결혼을 시킨 이유는..

라이머의 아버지인 로렌스가 성인이 되고나서 어영부영 직장에서 자리잡고 하는 동안
동네 처녀들이 죄다 시집가서 홀아비로 늙어죽을 뻔했기 때문이다. ㅋ
럼 가문을 지배하고 있는 노총각 트라우마 때문에
3세대인 라이머는 번갯불에 콩볶듯이 장가를 보냈다.



한식구가 된 기념으로 캐롤린도 양갈래 머리 탈출하고 새 옷을 입혀주었다.



..하지만 럼 가족이 된 이상 넌 그냥 스킬 올리는 기계일 뿐..  -_-



리버 여사는 아들이 결혼을 하자마자 손주를 보고싶다는 소망을 나타냈다.
어차피 내 심즈3 플레이가 출생-결혼-출세-사망 외엔 별다른 이벤트가 없으므로
당연히 소망을 들어주었다. 왠지 심들이 불쌍하게 여겨질 정도...
아,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심들의 소망은 아주 어려운 것 아니면
다 들어주고 무드렛을 한껏 높게 유지시켜준다.
내가 키운 심들은 대부분 장년이 되면 평생 행복 보상이 15개 쯤 될 정도...
그냥 편하게 플레이하기 위한 도구일 뿐 재미는 없다. ㅠㅠ

아무튼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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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심즈3 첫 플레이로그.

선셋 밸리의 여러 가족들 중에 난이도와 기타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만만해 보이는 [럼] 가족을 선택했다.

 

 

게임에서도 아이 키우는 걸 귀찮아하는 편이라
유아가 있는 집, 신혼부부 등을 피하다 보니 이 집이 마루타 당첨.
부부는 시어도어(男), 릴리(女)이고 고교생 아들은 로렌스인데
차라리 테오라고 하지 시어도어라니 참;;
EA KOREA의 번역센스는 안드로메다로..

일단 조그만 집에 입주시킨 후 부부의 승진을 위해 미친듯이 스킬만 올리는 플레이를 했다.
시몰레온 올리는 치트키는 작동하지만
처음 플레이니 그냥 맨몸으로 부딪쳐봤는데 너무 힘들었다.ㅠ

그 결과....

스크린샷 한 장 찍을 여유도 없이 심즈 시간으로 몇날며칠을 달려서
드디어 좀 널찍한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해변가 풍경이 아름다워서 부지 카탈로그에 있던 집을 하나 골라 해변에 놔주었는데
이 과정에서 마을 편집 모드가 너무 제한적이라서 약간 분노했다.



 
원래 단층집인데 대충 2층으로 개조하고 수영장을 만들어줬다.
집 살 돈 모으느라고 정말이지 힘들었음 ㅠ_ㅠ

그런데 웬걸.. 직업에서 최고 레벨에 오르니 시급도 팍팍 오르고 근무시간도 짧아져서
여가 시간도 많아지고 여유도 생기는데다,
 최고레벨에 오른 후에도 근무 점수가 좋으면 급여가 계속해서 오르기 때문에
심즈2와 달리 마음만 먹으면 정말 갑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사오고 며칠 지나지 않아 아들인 로렌스의 생일파티를 열어 성인으로 성장시켜줬다.

아래는 아들에게 뿌우~'ㅅ' 를 불어주는 릴리와 시어도어.

각자의 평생소망을 이뤄주기 위해

릴리는 언론계, 시어도어는 사업계에서 각각 최고봉에 올랐다.

 


촛불을 끄는 로렌스.


럼 가족의 플레이로그는 대충 지금부터 시작이다.

 ..라고는 하지만 성인이 되자마자 부랴부랴 취업시키고
승진을 위해 미친듯이 스킬트레이닝과 일만 시켰다. =_=
로렌스는 과학자 계열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 평생 소망.

 평생소망을 들어주면 평생행복 포인트가 왕창 올라가기 때문에
오직 '중년의 위기' 보상으로 이 심들의 성격을 고쳐주기 위해 막 달렸더랬다. 

한참을 달리다가 아 이제 로렌스도 슬슬 짝을 지어줘야겠다 싶어서
공동부지를 돌아다니며 고딩때부터 절친으로 맺어줬던 아가씨들을 불러냈다.
 


그런데 웬걸.. 가장 친했던 블레어가
로렌스의 '희롱하기' 액션에 질색을 하는 거였다!!
로맨틱 액션중에 "싱글인지 묻기"가 있길래 물어봤더니
이미 다른 남심과 사귀고 있는 상태. ㅠ_ㅠ



블레어 다음으로 친했던 '폴린'은 벌써 약혼까지 한 상태...;;;;;;;
아 이런 식으로 심즈3 플레이에 첫 태클이 들어오다니..
로렌스가 일에 중독돼서 실험실에 처박혀있는동안
옛 애인들이 내 허락도 없이 자기들끼리 벌써 딴놈이랑 연애하고 결혼하고..
전작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ㅠㅠ



이러다 죽을때까지 장가도 못보내겠구나 싶어서
급한대로 공원을 서성이며 아무 여자나 붙잡고 말을 걸어 보았으나
가까이 들여다보면 이미 그녀들은 아줌마........

그리하여 생각해낸 것이...


아버지인 시어도어가 전화번호부에 있는 동네 젊은 여자들을 모조리 초대했다.
파티 전화번호부를 열면 저렇게 가족구성원 중 누구와 어떤 친분관계인지도 나올 뿐더러
연령대도 나온다.. 아기-유아-어린이-청소년-청년-장년-노년으로 나뉘어있는데
청년이 실제 인생에서의 20대, 장년은 3~50대와 비슷하게 설정돼있기 때문에
닥치고 '청년'기에 있는 여자심들만 모았다.
이건 무슨 신데렐라에 나오는 왕자님도 아니고
배우자를 간택하기 위해 동네 처녀들 죄다 불러들이다니.

그렇게 해서 초대된 여심들에게 일일이 쫓아다니며 "싱글인지 묻기"를 시전한 결과
드디어 싱글 여성 한 명을 포착!!!


그냥 딱 봐도 매력 따위 없었지만
문자 그대로 찬 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어서 닥치고 꼬시는 데 성공했다.
총각귀신이 될 공포에서 해방되어 안도의 눈물을 흘리는 로렌스.

그녀의 이름은 [리버]인데 연애질하고 약혼하고 할 시간이 없어서
우선 럼 가족네 집으로 이사를 오게 한 후,
외모를 조금 바꾸어주었다.
요즘 세상에 저런 단발머리가 가당키나 한 것이냐;;

 

리버의 성격은 '선량함' '완벽주의자' '깔끔함' '예술가'인데다 채식주의자였다.
한 마디로 육식을 싫어하는 기부천사인데 늘상 온 집안을 청소하고 다닌다.
(개인적으로 정말 싫은 성격이다 ㅋ)

위 사진에도 나왔듯, 그 사이에 시어도어&릴리 부부는 노년기에 접어들었다.


물론 생일파티도 잊지 않고 해주었다.
동네 친구들도 다들 늙어가는 처지라 파티 손님들의 절반이 노인...


언론계 최고봉인 릴리 여사는 다년간의 기사 집필로 글쓰기 스킬이 최고여서
집에선 거의 항상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쓴다.



주간 인세가 무려 $22,339인 재벌작가인 거다.
사실 해변의 집을 마련하는 데에도 그녀의 인세 수입이 큰 몫을 했다.
남편인 시어도어가 사업계의 "큰 손"이지만
1주일 내내 버는 돈이 그녀의 인세 절반에도 못 미치니;; 



아무튼 한 집에 살게 된 로렌스&리버 커플도 후딱 약혼을 하고..
 얼마 안 가서 리버는 임신을 하게 된다.
그런데 ...


 
리버가 로렌스에게 임신 소식을 알리자 로렌스가 화를 내는 거였다;;
로렌스의 성격 특성중에 아이를 싫어하는 특성이 있어서인 듯..
그래도 그렇지 한 집에 사는 약혼녀가 임신했다는데
대놓고 관계지수 떨어지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어쨌든 산달은 쏜살같이 다가와서 한밤중에 병원으로 달려가 건강한 남자아기를 출산했다.
임신 기간동안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책(서점에 가면 딱 두 가지가 있음)도 읽고
좋은 기분을 유지했더니, 태어난 아가의 성격특성 2가지를 직접 고를 수 있었다.

로렌스는 과학, 리버는 법집행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서
새로 태어난 아가에게는 엄마의 예술가적 기질을 물려주었다.
화가나 음악가로 키워보고 싶다.



은퇴한 할아버지는 유아가 된 라이머에게 책도 읽어주고 밥도 먹여주고 잘 돌봐주는데
아빠가 된 로렌스는 아이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불쾌해한다. -ㅅ-

뭐 결국.. [중년의 위기] 보상으로 성격을 개조해 버렸다.
카리스마, 손재주, 야외활동, 원예가, 거만함 조합으로 바꿔주고
집앞에 텃밭을 열심히 가꿨다.


물론 혼자서는 어림없고 온가족이 틈만 나면 농사일로 투입.
전작에서도 농작물 가꾸는걸 좋아했던 터라 심즈3에서도 이게 재밌었다.
원예 스킬을 올려서 원예 챌린지들을 완수하면
 나중엔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과일
도 키울 수 있고
심지어 달걀이나 고기도 키울 수 있다. -ㅅ-

 

시간은 흘러 라이머도 학교에 들어가고,
로렌스는 평생 소망을 이루어 '미친 과학자'가 되었다.
출근복 입고 식사하는 장면인데 복장은 그렇다치고 헤어가 더 웃긴..
슈퍼마켓에서 산 재료는 모조리 "평범한 품질"이지만
밭에서 키운 농작물은 [좋은 품질-아주좋은-훌륭한-최고로훌륭한-완벽한]까지
품질을 끌어올릴 수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퀄리티에 따라 음식의 맛도 달라진다.

정성껏 가꾸어서 좋은 품질의 농작물을 수확한 다음 그걸 다시 심으면
좀 더 나은 품질의 작물을 얻을 수 있는데,
이 과정을 반복하면 차츰 품질이 올라간다.




집 꾸미는 건 엄두도 못 내고 그냥 기본 동선만 짜주고 살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스킬 올리는 데에 시간 투자하는 거 지루한데
이 부분에 대한 해킹아이템은 좀 빨리 나와줬으면 좋겠다.




아무데나 빈 부지도 놓을 수 있고 그럼 좋았을텐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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