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미래의 락스타 브루노.
오늘은 연애특강을 할까 해.


그날도 여지없이 학교 끝난 후 공원에서 기타를 치고 있었어.
이게 얼마나 수입이 짭짤한지는 해본 사람만이 알 거야.



그때 저 멀리서 바로 그녀가 다가오고 있었어.
시내에서 잠깐 한 번 본 적 있는 누나인데 한 눈에 반했거든.
그녀는 이미 성인이고 나는 허접한 고등학생..
벌써 결혼을 한 건 아닐까?
내가 과연 그녀와 잘 될 수 있을까?



일단 기타를 집어넣고 그녀를 불러세워서 말을 걸었어.

"안녕. 난 브루노 골드야."

당당하게 말을 걸었지만 나보다 나이도 많고 키도 큰 그녀의 위압감에 움찔했어.
하지만 어쨌든 통성명을 했지. 그녀의 이름은 데이나
싱글이냐고 물었더니 다행히 아직 미혼이고 남자친구도 없대. 너무너무 기뻤어.



아.. 근데 하필이면 그 때 공원에 놀러왔던 어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만 거야.



백주대낮의 저승사자 출현에 공원에 있던 주민들의 시선은 모두 그 쪽으로 쏠렸어.
난 데이나가 그 쪽으로 가버릴까봐 조바심이 났지.



그래서 몸개그로 그녀의 시선을 붙잡았어.
다행히 그녀도 함께 응수해주면서 관계지수는 쭉쭉 올라가기 시작.
우린 개그 코드가 통하나봐. 스타트가 좋지? 후후..
 



 

다음날, 엄마를 졸라서 성년식을 열어달라고 했어.
그리고 데이나를 우리집에 초대했지.
언제라도 그녀를 다른 놈이 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 하루도 미룰 수 없었어.
아빠는 이번에도 내 생일파티에 와주었어.
난 촛불을 불며 데이나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빌었어.
둘이 같이 벌면 돈모으기 쉬울 것 같아서  이미 데이나를 너무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난 일단 법적 성인이 되었어.
이젠 그녀에게 들이댈 수 있겠지!



그녀도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대화가 술술 통했어.
나의 롹스피릿을 이해해줄 영혼의 짝을 만난 것 같아!



데이나는 대화 도중 갑자기 말도 없이 화장실로 들어가버렸어.
난 신사니까 그녀가 나올 때까지 참고 기다렸지..



우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눴어.
그녀는 배고픈 기색이 보였지만 난 개의치 않았어.
그깟 밥이 문제가 아니야!



"이봐, 너도 나도 어차피 성인이니까 말인데.."

본격적으로 flirting 멘트를 날리기 시작했어.
처음부터 작업멘트를 날리면 미친놈 취급당하기 십상이니까.. 
그녀가 나를 친근하게 대할 때까지 기다렸지..



이쯤이면 됐겠다 싶어서 그녀를 덥썩 안았어.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



내친김에 본격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했어.
"어깨가 많이 뭉친 것 같은데..?" 하면서..



데이나는 이제 나의 노예.



이때쯤 필살기인 뺨슬쩍만지기스킬을 시도.



그리고 데이나에게 속마음을 털어놨어.
"딴놈 만나지 말고 나하고만 놀아줘"
태어나서 처음으로 뽀뽀를 하는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지.



너무 날아갈 것 같아서 그만..


내친김에 그녀에게 청혼을 했어.

"야 시간끌지말고 그냥 결혼하자"

유저가 말하길, 삼즈는 청혼하는 액션이 자주 뜨지 않는대.
기왕 애정행각을 한 김에 끝까지 밀어부치라며 나를 격려해주었어.
결혼을 해야 돈을 빨리 모을 수 있다면서..


데이나는 저 미모에 남자 구경 한 번 못해봤는지, 반지를 덥썩 받아들었어.
나로선 정말 로또를 맞은 기분이었지.
미녀랑 결혼하기 참 쉽죠!

 





다음날, 데이나의 손을 잡고 해변으로 달려가서 서로 반지를 끼워주며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어.
내 키가 커보이는 건.. 발 밑에 모래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야 후후훗
실제로 이 정도 키 차이가 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바로 뒤에서 햇빛을 쬐며 누워있던 이 아저씨는 알고보니 데이나의 아버지였어.
그런데 멀뚱히 구경만 하고 축하 한 마디 안해주더라;;

유저는 나를 보고, 심즈 플레이 10년동안
안면 트고 결혼식까지 이틀도 안 걸린 심은 내가 처음이라면서
세상 말세라고 혀를 끌끌 찼어..

이 세상 누구도 우리를 축복해주진 않는 것 같지만 상관 없어.


아무튼 데이나는 우리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어.
돈도 무려 2천 시몰레온이나 들고 왔지.
우린 가구를 따로 사지 않고 엄마가 쓰던 방을 쓰기로 했어.

그리고 난 드디어 동네 극장에 취직을 했어.
아직은 잡일꾼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반드시 스타가 될거야.
데이나는 요리를 잘해서 식당에 취직을 했는데, 앞으로 둘이 함께 돈의 노예가 되어서
어릴때부터 꿈꿔온 해변의 저택을 반드시 사고 말겠어!





그 집은 알고 보니 가격이 30만 시몰레온..............우리집의 20배......... ㅠㅠ

그..그래도 꼭 사고 말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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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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