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던 해변의 저택으로 이사 온 골드 가족..



바다를 바로 내려다보고 있는데다 현대적인 외관과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비대칭 구조, 커다란 통유리창까지..
옛날부터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내 개인적인 드림하우스였다.



마당엔 원래 멋지구리한 대리석 조각상이 있었지만 집값을 깎기 위해 없애버렸다.





2층으로 올라가야 집 안으로 진입이 가능하고, 1층엔 운동실이 있는 구조.
 






집안엔 히준이 이사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기타가 장식용으로 진열되어 있었다.
집안의 가구를 대부분 바꾸었지만 벽난로와 기타는 그대로 놔두었다.











 수평선 너머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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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안녕, 난 히준. 트윈브룩 주민이라면 날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밖에선 화려한 락커지만 집에선 평범한 아들이자 남편이야.
오늘은 데이나가 만들어준 치즈스테이크를 먹고 있어.



난 예술쪽엔 타고나서, 부업으로 그림도 그려서 팔고 있어.
덕분에 미술과 음악 모든 분야에 스킬 레벨이 최고가 되어서 평생 소망을 이루었지.

이렇게 성공하기까지 피나는 노력이 있었어.


아무도 날 알아봐주지 않을 때도 난 동네 곳곳을 돌며 공연을 했어.
갤러리에서도 기타를 치고..



시립 수영장에서도 기타를 쳤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들은 춤을 추며 즐거워했어.
이것이 바로 롹스피릿 아니겠어?



나는 어느샌가 엄청난 유명세를 타서,
어느날 시내 극장에서 싸인회를 열게 되었어.
내 리무진 부럽지?



저게 모두 내 싸인을 받겠다고 몰려든 사람들이야. 훗..
사람들에게 차례차례 선착순으로 싸인을 해주면 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면 화를 내며 떠나가 버리거든..



싸인회를 열면 극장 측에서도 수익을 나눠주기 때문에 하루에 5천 시몰레온 이상 벌 수 있었어.



내 아내 데이나는 최고의 셰프인데, 주방장 월급만으로는 큰 돈을 벌기 힘들다며 책을 쓰기 시작했어.
[바게뜨: 음식인가, 무기인가?]로 시작한 푸드 에세이 시리즈를 어느새 20권 이상 집필했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서 엄청난 인세를 벌어들이게 됐지.

우린 부자가 되었어.


데이나도 명성에 걸맞는 시크한 이미지로 변신!



그녀의 베스트셀러 목록은 엄청났어. 특히 동양음식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독특한 책들을 써냈지.
그 중에서도 [Sushi: Raw, Not Low] [Curry: Hello, I'm An Addict],
[Samgyetang: Soup Away Hot Summer] 등은 밀리언셀러가 되었어.



우리 엄마인 지나 골드 여사는 알다시피 악명높은 도둑인데,
범죄자들이 돈을 많이 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 ㄷㄷ
최고의 반열에 오르자마자 시급(월급이 아님)이 500시몰레온을 육박하더니
어느날 큰 건을 해결하고 나자 그게 한꺼번에 두 배로 뛰어서..
하루 4시간 일하고도 간단하게 4천시몰레온을 벌어.
게다가 간간히 거물들의 사건에 침투해서 굵직한 아이템들을 쓸어담아오기 때문에
엄마가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인지 나는 짐작도 할 수 없어.



그럼에도 엄마는 우리 도시 최고의 부자인 랭그랩 저택에 침투..



말콤 랭그랩에게 접근을 했어.



이 집엔 랭그랩 형제 둘이 살고 있는데, 저 큰 저택에서 뭘하나 했더니
밤낮 게임만 하고 빈둥대며 지내고 있더래..



엄마는 그들이 게임에 심취한 사이, 돈이 될만한 물건을 담아오려고 했는데,
해가 지지 않아서 실패했대. 아쉽지만 다음에 다시 시도해보기로..



엄마는 시간이 많아지자 낚시에도 취미를 붙였어.
젊었을 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하던데 지금은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지.



최고의 롹스타가 된 기념으로 나에게 딱 어울리는 고글을 하나 샀어.
이쯤이면 패셔니스타가 되는 것도 시간 문제겠지?
(유저는 내 모습을 보고 게임을 꺼버린 후 며칠 간 잠적해버렸;;;;)



난 이제 극장이나 사무실 따위로 출근 같은건 하지 않고,
마음 내킬때마다 빅 스태디움에서 콘서트를 열어.
트윈브룩의 모든 사람들이 내 공연을 보려고 안달이야.

세 식구가 콘서트, 그림, 책 집필, 도둑질, 농사 등으로 미친듯이 돈을 모은 결과..
우린 얼마 안 가 20만시몰레온 대의 부자가 되었어.
여태까지 매일 막히는 고물 변기도 교체하지 않고 악착같이 저축을 한 덕분이었지.

드디어 우리의 드림하우스인 해변의 저택을 구입!!


트윈브룩 변두리의 허름한 주택가에서, 코트다쥐르 부럽지 않은 해안 절벽의 맨션으로 고고싱!
그 사이에 다른 사람이 그 저택을 사면 어떻게 하나 노심초사했는데,
워낙 비싼 집이라 그런지 다행히 여태까지 비어있었어.



정든 집을 떠나는 우리들..



우린 아직 차가 없기 때문에, 소속사에서 보내주는 리무진을 타고 이사를 했어.
엄마는 만감이 교차한다며 눈물을 지었지.



짠! 새 보금자리에 도착. 
이 집은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집이니까 날이 밝으면 제대로 보여줄게.
이제 드디어 롹스타 답게 살 수 있게 되었다니 설레서 잠도 잘 수 없었어.

그럼 다음에 만날 때까지...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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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내 이름은 브루..아니 히준.
가난한 뮤지션이야.
하지만 나는 '천재, 음악가, 예술가, 일중독자, 야심가'이거든.
도저히 성공을 못할 수가 없는 엄청난 천재뮤지션이지.



하지만 지금은 조그만 집에서 이렇게 셋이 살고있어.
엄마인 지나 골드 여사는 악명높은 대도(大盜)이고
어여쁜 아내 데이나는 동네 식당 주방장이야.
결혼을 하고 보니 나보다 나이가 열 살이나 많더라구. ㅠㅠ 
이사 한 번 하기도 전에 꼬부랑 할머니가 되겠구나 싶어서
생명의 과일을 한보따리 구해서 억지로 먹여 회춘시켰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서 이제 돈도 제법 모였지만..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해변의 저택으로 이사가기 위해 더욱 가열차게 일을 하고 있지.


엄마와 데이나는 집에 있을땐 서로 얘기도 안하고 무조건 스킬 트레이닝만 해..



앞마당엔 엄마가 정성들여 키운 채소와 과일들이 잘 자라고 있어.
이제 밭농사는 그만 하시라고 말렸지만 엄마는 멈출수 없다며 매일매일 작물을 수확해서는..



위탁 상점에 내다 팔곤 하지.
우리집에서만 자라는 품질 좋은 육쪽마늘은 한 접에 무려 100시몰레온이 넘는 가격에 팔려서
엄마가 채소 리어카를 끌고 시장에 한 번 갔다오면 돈이 3천 시몰레온씩 들어와.



난 노는 데엔 관심이 없고, 심지어 결혼 후 데이나하고는 대화 할 시간조차 없이
일에만 매달려서 지내고 있어.
그러고도 남는 시간에 작문 연습을 해서 어엿한 작가 반열에도 이름을 올렸지.
주간 인세는 현재 350 시몰레온 정도지만 앞으로 유명해지면 떼부자가 될 것 같아!



데이나는 성공하겠다며 앞뒤 물불 안 가리고 인맥을 형성하여
상사에게 은밀하게 승진을 부탁하곤 했지.



얼마 안 가 데이나는 오성급 레스토랑의 셰프가 되었어.
외국에서 들여온 레시피들을 공부하며 이것저것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사실 난 음악에만 매달리느라 제대로 식사할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단
살이 쪄서 내 섹시한 외모에 흠이 생길까봐
식사 대신 라임이나 양상추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더 많아.



살이 쪄서는 음울하면서도 섹시한 롹커가 될 수 없지 않겠어? 훗



나의 평생 소망은 음악과 미술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악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면 집에서 그림을 꾸준히 그리고 있어.



가끔씩 극장 앞에서 거리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하루종일 공연하면 거의 1천시몰레온을 벌 때도 있지.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드디어 내게도 러브콜이 왔어.



난 심시티에서 가장 핫하고 트렌디한 밴드 [라면이 먹고싶은 오후 4시]의 리드기타를 맡게 되었어.



이제 비로소 천재뮤지션인 나를 대중들에게 알릴 기회인 거지..
연이은 공연으로 쉴 틈이 없지만 계속 달려볼거야.

내가 꿈꾸던 해변가의 저택은,
알고 보니 차고에 들어있는 85,000시몰레온짜리 뱅퀴시 쿠페를 포함한 가격이었어.
플레이어는 고급 스포츠카와 정원의 폼나는 조각상 따위 필요없다며
20만 시몰레온만 모으면 이사를 갈 수 있다고 알려주었어.
지금까지 세 식구가 모은 돈이 11만 시몰레온..
(그 중 농작물 팔아서 모은 돈이 무려 5만2천;;)

진정한 롹스타가 될 수만 있다면 그깟 저택쯤은 바로 구입할 수 있겠지.

그러려면 앞으로 인기를 많이 얻어야겠지.
난 할 수 있을거야. 롹은 영원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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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데이나와 결혼 후..
내 삶은 확실히 풍족해졌어.


특히 식당에서 일하는 데이나는 요리실력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마다 시리얼 대신 그녀가 만들어준 따끈한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지.



난 공연 무대장치 기술자가 되었어.
언제쯤이면 나도 뮤지션이 되어서 스크림~(스꾸임 아님)을 할 수 있을까?



하루는 휴일에 짬을 내서 데이나와 함께 레스토랑에 갔어.



치즈스테이크와 라임파이를 먹었는데 데이나가 정말 좋아하더라.
사실 이런 곳에서 데이트를 해보는 건 우리 둘 다 처음이라서..



데이나는 늘 식당이 문닫는 늦은 시간에 지친 몸으로 퇴근을 했어.



승진을 위해서라면 상사의 썰렁한 개그에도 오바액션을 취하며 웃어대는 데이나였어..







어느날 공원에서 거리공연을 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아빠가 나를 지켜보고 있었어.



그런데 다가와서 돈까지 던져주더라.
왠지 내가 걱정되었나봐..


하지만 아빠,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
난 미래의 락스타니까요.


점점 나를 알아보는 팬들이 생겨서, 본격적으로 외모를 손봤어.
내 보라색 눈동자에 어울리도록 머리를 새로 염색하고 이름도 가명을 쓰기로 했지.
이제부턴 브루노가 아닌 히준(Heejun. 희준 아님)이라고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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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난 미래의 락스타 브루노.
오늘은 연애특강을 할까 해.


그날도 여지없이 학교 끝난 후 공원에서 기타를 치고 있었어.
이게 얼마나 수입이 짭짤한지는 해본 사람만이 알 거야.



그때 저 멀리서 바로 그녀가 다가오고 있었어.
시내에서 잠깐 한 번 본 적 있는 누나인데 한 눈에 반했거든.
그녀는 이미 성인이고 나는 허접한 고등학생..
벌써 결혼을 한 건 아닐까?
내가 과연 그녀와 잘 될 수 있을까?



일단 기타를 집어넣고 그녀를 불러세워서 말을 걸었어.

"안녕. 난 브루노 골드야."

당당하게 말을 걸었지만 나보다 나이도 많고 키도 큰 그녀의 위압감에 움찔했어.
하지만 어쨌든 통성명을 했지. 그녀의 이름은 데이나
싱글이냐고 물었더니 다행히 아직 미혼이고 남자친구도 없대. 너무너무 기뻤어.



아.. 근데 하필이면 그 때 공원에 놀러왔던 어떤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만 거야.



백주대낮의 저승사자 출현에 공원에 있던 주민들의 시선은 모두 그 쪽으로 쏠렸어.
난 데이나가 그 쪽으로 가버릴까봐 조바심이 났지.



그래서 몸개그로 그녀의 시선을 붙잡았어.
다행히 그녀도 함께 응수해주면서 관계지수는 쭉쭉 올라가기 시작.
우린 개그 코드가 통하나봐. 스타트가 좋지? 후후..
 



 

다음날, 엄마를 졸라서 성년식을 열어달라고 했어.
그리고 데이나를 우리집에 초대했지.
언제라도 그녀를 다른 놈이 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 하루도 미룰 수 없었어.
아빠는 이번에도 내 생일파티에 와주었어.
난 촛불을 불며 데이나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빌었어.
둘이 같이 벌면 돈모으기 쉬울 것 같아서  이미 데이나를 너무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난 일단 법적 성인이 되었어.
이젠 그녀에게 들이댈 수 있겠지!



그녀도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대화가 술술 통했어.
나의 롹스피릿을 이해해줄 영혼의 짝을 만난 것 같아!



데이나는 대화 도중 갑자기 말도 없이 화장실로 들어가버렸어.
난 신사니까 그녀가 나올 때까지 참고 기다렸지..



우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대화를 나눴어.
그녀는 배고픈 기색이 보였지만 난 개의치 않았어.
그깟 밥이 문제가 아니야!



"이봐, 너도 나도 어차피 성인이니까 말인데.."

본격적으로 flirting 멘트를 날리기 시작했어.
처음부터 작업멘트를 날리면 미친놈 취급당하기 십상이니까.. 
그녀가 나를 친근하게 대할 때까지 기다렸지..



이쯤이면 됐겠다 싶어서 그녀를 덥썩 안았어.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



내친김에 본격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했어.
"어깨가 많이 뭉친 것 같은데..?" 하면서..



데이나는 이제 나의 노예.



이때쯤 필살기인 뺨슬쩍만지기스킬을 시도.



그리고 데이나에게 속마음을 털어놨어.
"딴놈 만나지 말고 나하고만 놀아줘"
태어나서 처음으로 뽀뽀를 하는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았지.



너무 날아갈 것 같아서 그만..


내친김에 그녀에게 청혼을 했어.

"야 시간끌지말고 그냥 결혼하자"

유저가 말하길, 삼즈는 청혼하는 액션이 자주 뜨지 않는대.
기왕 애정행각을 한 김에 끝까지 밀어부치라며 나를 격려해주었어.
결혼을 해야 돈을 빨리 모을 수 있다면서..


데이나는 저 미모에 남자 구경 한 번 못해봤는지, 반지를 덥썩 받아들었어.
나로선 정말 로또를 맞은 기분이었지.
미녀랑 결혼하기 참 쉽죠!

 





다음날, 데이나의 손을 잡고 해변으로 달려가서 서로 반지를 끼워주며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어.
내 키가 커보이는 건.. 발 밑에 모래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야 후후훗
실제로 이 정도 키 차이가 나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바로 뒤에서 햇빛을 쬐며 누워있던 이 아저씨는 알고보니 데이나의 아버지였어.
그런데 멀뚱히 구경만 하고 축하 한 마디 안해주더라;;

유저는 나를 보고, 심즈 플레이 10년동안
안면 트고 결혼식까지 이틀도 안 걸린 심은 내가 처음이라면서
세상 말세라고 혀를 끌끌 찼어..

이 세상 누구도 우리를 축복해주진 않는 것 같지만 상관 없어.


아무튼 데이나는 우리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어.
돈도 무려 2천 시몰레온이나 들고 왔지.
우린 가구를 따로 사지 않고 엄마가 쓰던 방을 쓰기로 했어.

그리고 난 드디어 동네 극장에 취직을 했어.
아직은 잡일꾼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반드시 스타가 될거야.
데이나는 요리를 잘해서 식당에 취직을 했는데, 앞으로 둘이 함께 돈의 노예가 되어서
어릴때부터 꿈꿔온 해변의 저택을 반드시 사고 말겠어!





그 집은 알고 보니 가격이 30만 시몰레온..............우리집의 20배......... ㅠㅠ

그..그래도 꼭 사고 말거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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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내 이름은 브루노. 난 아직 우리 엄마랑 이 집에 살고 있어.
극빈 챌린지는 완수되었지만 플레이어는 우리 모자를 버리지 않았어.



그건 내가 너무 귀엽기 때문이라나 뭐라나...

엄마는 늘 밤에 출근하기 전에 내 숙제를 도와줬어.



엄마는 월급이 올랐는지 가정부 아저씨도 고용했어.



오늘은 내 생일. 친구도 초대하고 아빠도 초대했어.

생일 축하합니다~ ♬


그리고 두둥~


난 사춘기에 접어들었어......

유저는 왠지 '이건 아니야'라고 울부짖으며
얼굴을 가리는 긴 머리와 짙은 메이크업을 권하더라.
내 얼굴이 어때서!!



엄마는 생일 선물로 드디어 기타를 사주었어.
내가 음악 신동이라는 건 얘기했었지?



엄마는 꽤 승진을 해서 머리도 멋있게 잘랐어.



힘들어보이지만 엄마는 운동도 쉬지 않았어.

어느날 체육관에 있을 때 아빠에게 전화가 왔대..


"여보세요? 이든..이라구요? 그게 누구?"                 "아, 우리 브루노의 아빠인 이든 번치?"     



"아, 아니야.. 물론 잊지 않았어.. 미안해 미안해"       "당연히 아직도 사랑하지.. 약혼반지도 끼고 다니는걸"



하지만 엄마는 가정부 아저씨에게 더 관심이 있다는 걸 나만 알고 있지..
아저씨가 팔뚝을 걷고 세면대를 힘차게 닦을 때마다 엄마는 곁눈질을 하곤 해.



엄마가 일하러 가고 없는 밤이면 난 혼자 주방에서 숙제를 했어.
근사한 책상이랑 컴퓨터도 갖고 싶었는데 그건 힘들 것 같더라.



싱크대는 툭하면 고장이 나서 내가 매일 고쳐야 했지.



엄마는 500Km 기록의 마라토너 챌린지를 달성하겠다며
 집까지 조깅으로 퇴근을 했어.



그 결과 운동스킬 10레벨을 기록하며 전문 은행강도가 되었어.
그래도 그렇지 저런 차림으로 출근을 하다니 엄마도 참....
 


난 기타 연습을 열심히 해서 학교가 끝난 후엔 공원에서 길거리 공연을 했어.



마음씨 좋은 트윈브룩 주민들은 나의 기타케이스에 돈을 던져주기도 했어.
이 아줌마는 화끈하게 지폐뭉치를 던져주더라.
우리나라 지폐는 알록달록한 빨간색이야. 예쁘지?



오후 내내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배가 고파서 누군가 남기고 간 햄버거를 먹었어.
뭐 설마 먹고 죽기야 하겠어?



그리고 서점 문이 닫히기 전에 달려가서 오늘 번 돈으로 새로운 악보를 샀어.
이제 엄마에게 용돈을 받지 않고도 내 손으로 뭔가를 살 수 있게 되었다니 기뻐.
앞으로도 기타 연습을 열심히 해서 이 다음에 반드시 락스타가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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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엄마에게 열심히 말을 배웠어.
 


엄마는 채소랑 과일을 팔러 시장에 갈 때에도 날 데리고 갔어.
안고 다니려니 힘들다면서 삼즈에 왜 유모차는 없는 거냐고 투덜대기도 했지..



"오랜만에 오니 처음 뵙네요. 새로 오신 알바신가봐요?"
"네, 전에 있던 분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가는 바람에 제가 새로 왔어요"
"아 그랬구나.. 저는 이 가게 단골이에요. 그 쪽은 성함이..?"



"말콤 랑그랩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 뭣이?????!!! 설마 그 랑그랩...??? 삼돌이 가르마에 그런 얼굴로 잘도...!!!"
"예? 절 아세요?"
"아니..아니에요.."

엄마는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어.
잘은 모르겠지만 전에 알던 사람하고 헷갈리기라도 한 모양이야.



아직 걷지 못하는 나를 엄마는 늘 안고다녔어.
그런데.. 중년의 나이에 그게 너무 무리였는지..
 엄마는 오십견이 일찍 오기라도 한 듯 오른쪽 팔을 잘 펴지 못하는 병에 걸리고 말았어. 



TV들 보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심지어 잠을 자다가도 이렇게 팔을 구부리며 불편해했어.



난 엄마가 마흔줄에 나를 낳고 몹쓸병을 얻은 건가 걱정했는데
엄마는 걱정하지 말라며 망할 버그일 뿐이라고 중얼거렸어.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칼질도 잘 하지 못할 정도로 엄마의 팔 상태는 안 좋아 보였어.



하지만 엄마는 불편한 몸으로 막힌 화장실도 직접 뚫었어..
평소보다 시간은 더 걸렸지만, 밭일도 계속 했어..



그리고 나에게 스파르타식 걷기 훈련을 시켰지.
더 이상 엄마의 팔에 안겨다닐 순 없을 것 같아서 열심히 배웠어.



난 졸려죽겠는데 엄마는 밤잠도 안 재우고 말을 가르쳤어.
내일이면 어린이로 성장하는데 그 전에 유아교육은 다 마쳐야
훌륭한 어린이로 성장해서 챌린지를 끝내던가 말던가 할 거 아니냐고 날 다그치더라.
엄마가 하는 말은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그 날 나는 말을 떼게 되었어..


다음날이 되니 정말 내 생일이더군.


생일파티에 온 손님중에 역시 열렬히 나를 축하해주는 건 우리 아빠 뿐이었어.
사실 난 아빠를 돌잔치 후로 처음 만났는데 아빠는 날 잊지 않았나봐..



두둥~ 내 키가 이만큼 자랐어. 
랜덤 옷과 신발도 썩 나쁘진 않은걸.
엄마가 어린 나를 열심히 돌봐줘서 그런지 내 성격특성 1개를 직접 선택할 수 있었어.
엄마는 내게 예술적 재능을 주었어.
그래서 난 '천재', '음악가', '예술가' 세 가지 재능을 한 몸에 갖게 되었어.
성인으로 자라기 전에 성격특성 1개를 직접 선택한다는 챌린지 성공조건을 완벽하게 완수했으므로
 엄마와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 셈이지..



아빠는 어린이로 자란 나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두서 없이 들려주었어.
"브루노야, 토마토 스파게티에 올리브를 빼먹어선 안된단다....^&*$#"



이 분은 나의 할아버지인 잭 번치씨야.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되게 큰 집에 사신다면서요?"
"암.. 그렇구말구."
"그럼 저도 집을 물려받게 되나요?"
"넌 아직 네 엄마 성을 쓰고 있잖니. 니네 엄마 아빠가 결혼하기 전까진 어림없단다."
"......"





어쨌든 엄마의 목표는 완수되었으니 우린 이제 삶을 즐기며 여유있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엄마는 이담에 돈을 많이 모아서 좋은 집으로 이사가자며 동네에 있는 멋진 집들을 보여주었어.


엄마는 단층에 ㄷ자 구조로 되어있는 이 집이 마음에 든대.
중앙에 넓은 마루도 있고 대나무 정원도 있고..
 


하지만 난 해안가 절벽에 있는 이 집으로 이사를 갔으면 좋겠어.
풀장도 되게 넓고 테라스에 망원경도 있기 때문이야.
난 커서 락스타가 되어 엄마랑 꼭 이 집으로 이사갈 거야.

그러려면 지금부터 기타를 배워야 하는데..

우리 엄마한테 기타 하나만 사달라고 얘기해줄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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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브루노라고 해.


보다시피 깜찍한 미소년이지.
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오트밀인데 우리 엄마는 만날 이것만 줘.



우리 엄마는 트윈브룩 종합병원에서 한나절동안 진통한 끝에 나를 낳았어.



어때? 좀 닮은 것 같아?
우리 엄마는 어느 조직의 도주 운전기사였는데
나를 낳아서 키우느라고 평범한 엄마의 삶으로 돌아와있었대.
 


그날 밤, 병원에서 엄마를 따라나오는 남자가 있었어.
바로 우리 아빠인 이든 번치.
엄마가 진통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왔대.



그런데 병원을 나서는 아빠는 우울한 얼굴이었어.
나중에 들었지만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서 배가 고팠을 뿐이었대..



아빠는 어느 넓은 저택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함께 살고 있었지만
친절하게도 엄마와 나를 택시에 태워서 엄마 집까지 데려다주었어.



집에 온 엄마는 나에게 초유를 먹인 뒤, 곰곰 생각을 해봤대.
이런 집에서 혼자 아기를 키울 수 있을까?



왠지 갑자기 막막해져서 아빠에게 기습 청혼을 했다는 거야.



아빠는 예전부터 우리 엄마랑 결혼하고 싶었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받아들였대.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어.
엄마는 다시는 결혼 얘기를 꺼내지 않고 혼자서 나를 키웠대.



내가 잘 때면 엄마는 밭일을 했어.
집 앞에 채소랑 과일을 정성들여 키워서 내다 팔곤 했지.




엄마는 언젠가 다시 밤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선
운동 신경을 잃지 않아야 한다며 꾸준히 체육관에도 나갔어.



이 날은 내 첫 생일이었어. 뒤에 보이는 갈색머리 형은
아르바이트로 엄마가 없을 때 나를 돌봐주던 로모형이고
그 옆의 머리 긴 누나는 로모형이랑 번갈아서 오는 션 누나야.
미니 부부젤라 같은 걸 불며 기뻐하는 사람은 우리 아빠인데
내 첫돌인만큼, 할머니랑 할아버지도 함께 왔대..



하지만 내 할아버지인 잭 번치씨는 우리집에 와서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정신 없을 뿐이었고..




주디 할머니는 "오늘 [형부의 유혹]에서 결혼식 깽판 나는 날인데
그 중요 장면을 절대 놓칠 수 없다"며 드라마만 보고 있었어..
난 조부모님 복은 별로 없는 것 같아.



어쨌든 나는 이렇게 해서 유아로 자라나게 되었어.
밝은 금발은 아빠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이라는 건 눈치챘겠지?



엄마는 뭐가 바쁜지 늘 로모형한테 나를 맡기고 집을 비웠어.
나는 이 형이 싫었지만 엄마 말로는 보기와 달리 설거지도 잘하고 나를 잘 챙겨줘서 고용했대.



나는 태어날 때부터 천재였어. 엄마 말로는 내가 뱃속에 들어있는 동안
책도 많이 읽고 태교에 힘을 썼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나는 뭐 잘 모르겠어..
그 외에도 엄마는 나에게 음악적 재능을 선사해주었어.


나의 돌잔치 다음날은 엄마의 생일이었어.



너무 늦은 나이에 나를 갖는 바람에, 내가 걸음마를 떼기도 전에 마흔이 된 우리 엄마.
정작 엄마를 위한 생일케이크를 살 돈은 없었대.



베이비씨터 로모 형의 단독 축하를 받으며 엄마는 중년의 아줌마가 되었어.
앳되었던 엄마의 볼살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갑자기 주름살이 그 자리를 대신하며 폭삭 늙어버렸지.




그날 밤 엄마는 거울을 보고 펑펑 울었대..



하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매일매일 울어대며 엄마를 힘들게 했어.
오트밀이 싫어서 운 거였는데 엄마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더군..



그렇지만 엄마는 나의 미소를 볼 때마다 
주름살 스트레스를 비롯한 모든 근심과 피로를 다 잊었대..



내 얘기는 다음에 또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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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겨우 집도 짓고 직장도 생겼는데.. 벌써 나이가 꺾여버렸어.
챌린지를 성공하려면 후계자를 키워야 하는데 어떡하나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지.



내가 이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유일한 총각인 이든에게 연락을 했어.
이 녀석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어엿한 성인이 되어 있더라.



나이를 먹어선지 좀 느끼하고 징그러워져 있었지만 기습 키스를 시도했어.
역시 어린 놈이라 거절도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더군.



그리고 내친김에 이든네 집에 불쑥 찾아가서 관계를 급 발전시켰어.



물론 간 김에 이든네 엄마인 주디 번치 아줌마가 해주는
맛있는 요리도 잊지 않고 얻어먹었지.
컴퓨터가 있으면 좀 어떻게 얻어올까 했는데 이 집엔 그 흔한 PC 한 대 없더군.



그래서 근처에 있는 버챌러 씨네 다락방에 가서 드디어 훔쳐오는 데 성공했어.
만세! 드디어 나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된 거야.



그동안 돈이 좀 모였기 때문에 드디어 집도 좀 더 넓히고 무려 외장재도 발랐어.
그런데 갑자기 몸이 안 좋더니 입덧이 시작됐지 뭐야.
당장 내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였지만
그래도 아기가 생긴다니.. 걱정보단 기쁨이 앞섰어.



집을 넓힌 김에 아기 요람도 미리 하나 샀어.
캐노피가 달린 예쁜 걸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싼 걸로 장만했어..
딸을 낳으면 참 좋을 것 같아.



어느날 밤,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던 중, 경찰이 들이닥쳤어.
우리 회사가 좀 불법적인 일을 많이 하다보니 나에게도 혐의가 씌워졌지..



하지만 다행히 그동안 동네에서 도둑질한 것에 대해선 경찰도 모르는 것 같더라.
난 왠지 즐거운 마음으로 순순히 유치장에 들어갔어.
유치장에서 밤을 새는 것도 생각만큼 나쁘진 않더군..
하지만 밥을 안 주는 거 있지..



다음 날 아침, 모든 조사가 끝나고 풀려났을 땐 허기로 쓰러질 것 같았어.
난 임신부라고.. 피도 눈물도 없는 경찰님들아!!
심시티 인권위에 고소하겠어.



그 날 오후엔 도서관에 가서 출산에 관련된 책을 읽었어.
주변에 도와줄 사람 한 명 없는데 조금이라도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어?



밤늦게까지 책을 독파하고, 도시락으로 가져간 사과를 먹었어.
뱃속의 아가에겐 미안하지만 지금은 제대로 된 음식을 먹을 여유가 없어..

그러고보니 뭔가 하나를 빼먹은 느낌이 들었어.
아이 아빠에게 아직 얘기를 하지 못한 거야..


다음날, 이든을 불러서 말했지.
"미안하다;; 누나가 나이가 많다보니 급해서 그랬쪄"



다행히도 이든은 임신 소식에 진심으로 기뻐해주었어.
이녀석, 성격을 보니까 "선함"으로 똘똘 뭉친 놈이더라고..
나이도 어린데다 착해빠진 놈이라니, 내가 진짜 사람 하나는 잘 고른 거 같애.



이든은 당장이라도 나와 함께 살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챌린지룰 때문에 그럴 수는 없었어...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난 얘 별로 매력 없어.
땀에 젖은 축축한 손으로 내 손을 잡을 때면 왠지 거부감이 들었지.



어쨌든 태어날 아가를 위해서 필요한 물건도 많았고 돈도 모자랐으므로..
난 다시 동네를 어슬렁대기 시작했어.



이런 귀여운 TV도 한 대 있으면 좋겠지..



덕분에 다음날부턴 집에서 TV 에어로빅을 따라할 수 있었어.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직접 요리를 하기 시작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샐러드를 만드는 중이야.



짠! 샐러드 완성. 냉장고에 넣어두면 일주일은 먹을 것 같아.
비싼 돈 주고 스토브는 왜 샀나 모르겠어. 아직까지 한 번도 안 썼거든..



저녁식사를 끝내고, 이번엔 집에서 멀리 떨어진 부자동네로 가봤어.
으리으리한 저택들이 즐비하더라.
원래 밤에 출근하는 직업인데 지금은 임신중이라 휴가를 받았거든.
그래서 개인적으로 밤일을 할 시간이 더 많아졌지. 후후..



이런 고급 소파를 야외에 막 내놓다니 이 집 사람들은 친절하기도 하지..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가를 위해 팔아서 살림에 보태겠어요.



배가 점점 더 불러와서 이젠 거동조차 불편해졌어.



하지만 임산부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겠거니.. 하며 평소 눈여겨봤던 고급주택을 급습하려는데..



거사를 이루려는 찰나,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어.
아가야, 지금은 때가 아닌데 조금 더 기다려주지.. ㅠㅠ



하지만 아가는 기다려주지 않았어.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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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 며칠 지나자 사과도 주렁주렁 열렸어.



하지만 난 여전히 노숙자나 다를 바 없었기 때문에
늘 오렌지색 다이아몬드를 달고 다녔지.



시간당 17$밖에 안 되는 돈을 받으며 바람잡이로 일하려니
시간도 없고 매일매일이 힘들었어..



어느날 퇴근후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동안 점찍어둔 집에 찾아가봤어.
버챌러씨 저택인데 엄청 좋지?



주인인 버챌러씨는 날 따뜻하게 맞아주었어.



그 집에 가보니까 막내딸의 빨간 원피스가 왠지 낯익더라..
이름은 "벨라 버챌러"
이 아이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또 할게.



벨라는 날 본척만척하고 주방에 가서 컴퓨터게임을 하기 시작했어.
구입한 지 15년은 됐을법한 고물 PC였지만 어찌나 부럽던지..
나도 컴퓨터를 사서 글도 쓰고 채팅도 하고 싶은데..



버챌러씨 뒷뜰엔 많은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어.
내 눈엔 이게 다 돈으로 보이더라..

버챌러씨네 가족들 눈을 피해 몰래 뒷뜰에 가서 몇 개를 땄어.



그리고 드디어!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컴퓨터를 슬쩍 훔쳐가지고 나오려는데..
그 순간 벨라가 문을 벌컥 열며 들어오더라. 앙큼한 계집애..
소리치면서 엄마아빠에게 이르겠다고 하길래
내가 도둑질을 하려한 증거는 아무데도 없는데
억울한 누명을 씌우면 경찰에 넘기겠다고 협박했더니 입을 꾹 다물더라.
훗 순진한 꼬마 같으니.


비록 갖고 싶던 컴퓨터는 장만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좋은 돈벌이 기회가 있었어.
바로 코르시칸 식당에서의 '먹기 대회'였지.
사실 이 동네로 이사오고 제일 먼저 나가고 싶었던 대회였는데
그땐 도둑에게 당하고 정신없어서 놓쳤었거든..


난 배가 찢어져서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대회에 임했어.
그동안 사과 아니면 통조림 수프밖에 못 먹었던 터라
맛있는 음식이 나오자 끝도 없이 먹을 수 있었어.
중간에 토할 뻔한 위기가 왔지만 이게 모두 나의 피와 살이라고 생각하고 삼켰어.



그 결과.. 당당하게 1등을 하고 말았어.
그런데 상금이... 자그마치 1000시몰레온이나 되는거야!
내가 마을에 온 후로 9일동안 미친듯이 과일 따고 낚시해서 모은 돈이 800시몰레온 정도였고.. 
훔친 자동차를 비롯한 장물을 팔아서 모은 돈이 2천시몰레온 정도였는데..
이건 뭐 로또를 맞은 것처럼 너무 기뻤어. 이렇게 상금이 클 줄 알았다면 지난 주에도
이 대회에 나왔어야 하는 건데.. 다시 한 번 텐트를 훔쳐간 도둑에게 원한이 사무쳤어.

이제 대략 4천 시몰레온 가까운 돈이 모였으므로..
이사온 지 10일 째 되던 날, 드디어 집을 넓혔어.


외부 마감을 할 돈 같은 건 없었지만 그래도 밤이슬 피할 공간이 생겼다니 너무 기뻤어.
혹시라도 내가 피땀흘려 모은 재산을 또 누가 훔쳐갈까봐
현관문에 경보기를 달고 싶었는데... 그게 1000 시몰레온 가까이 하더라..
나같은 빈민층은 꿈도 꿀 수 없는 물건이더라고..



그래도 이렇게 침대랑 냉장고도 생겼고 변기도 들여놨어.
욕조는 지난번에 번치씨네 집에서 훔쳐온 그 욕조야.
이제 화장실 벽을 만들 돈만 모으면 되겠지??
돈이 없어서 창문은 1개밖에 설치하기 못했지만 그래도 아늑한 내 집이 생겨서 기뻐.



집이 생긴 후로.. 낮에는 출근하고 밤이면 퇴근해서 밭일을 했어.
기왕 키우기 시작한 토마토와 사과가 아까워서 말이야...

한창 일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오더라.
잭 번치씨였어.


"요즘 어떻게 지내길래 연락도 없니?"
"저도 침대가 생겼어요 아저씨. 이제 연락하지 마세요."
"......"



밭일까지 하고 자정 넘어 잠이 들 때면 너무나 피곤했어.



하지만 아침마다 내 손으로 시리얼도 챙겨먹을 수 있었어.
시간이 없어서 아직 음식다운 음식을 해먹지는 못했어..



한동안 가지 못했던 체육관에도 다시 나가게 됐지.
나도 집에 운동기구 하나 들여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집에 창문도 더 달고, 화장실도 분리하고, 천장에 근사한 조명등 하나 달면 집안이 환해질텐데..

사고 싶은 게 너무나 많았던 나는 틈날 때마다 동네를 탐색했어.


엄청 부자집인 것 같지?



차 한 대 쯤 훔쳐도 이 집 식구들이 굶진 않을 거야..



아이 방에 들어가서 테이블이며 액자도 훔쳤어..



내 밭엔 이제 토마토랑 사과 뿐만 아니라 피망, 마늘, 라임도 심었어.
난 이제 농장 갑부가 될거야!



위탁상점은 영업시간이 도도해서 오후 다섯시면 칼같이 문을 닫아.



작물을 잔뜩 딴 다음날은 퇴근길에 늘 상점에 달려갔어.
그런데 물건이 예전만큼 잘 팔리는 것 같진 않아.

벌써 이사온 지 2주나 지났는데.. 승진은 잘 되지 않고 돈도 빨리 안 모여서 걱정이야.
이렇게 살면서 후계자는 언제 만들지?

"그걸 왜 나한테 묻나요"

"아저씨한테 말한 거 아니에요"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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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공원에서 밤을 새우다시피 한 나는 기진맥진했어.
근처에 있는 으리으리한 집에 무작정 찾아갔지.


무려 3층이나 되고 엄청 부자집인 것 같더라고..
마당에 쭈그리고 앉아서 아침이 올 때까지 기다렸어.



아침이 되자 집주인으로 보이는 아줌마가 나왔어. 난 얼른 인사를 했지.

"안녕하세요, 요 근처에 새로 이사온 지나 골드라고 해요"

주디 번치 아줌마는 뱃살만큼 푸근한 사람이었어. 흔쾌히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더라.



"앗! 너는 체육관에서 만난 이든 아니니? 누나 기억하지?"
"아.. 예.. 예.. 안녕하세요"



"와 우린 역시 인연인가봐. 반가워 반가워 방가방가~!!"
"아.. 예.. 예.."

이든은 무뚝뚝한 놈이었지만 난 상관없었어.


염치 불구하고 그집 소파에서 잠을 청했지.
애들이 네 명이나 있어서 시끄러워서 오래 있을 순 없었어.



그 옆집에도 가봤는데 이 집 식구들은 왠지 친해지기가 힘들더라..



잠깐 자고 내 땅에 가보니 과일들은 어느새 이만큼 자라있었어.
요샌 텐트도 없으니 가끔 와서 잡초나 뽑으며 그렇게 지내고 있어..
여기에 빨리 나의 드림하우스를 지어야 할텐데..



그러기 위해선 놀 수가 없었어.
계속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과일도 따고.. 오늘은 감자를 발견했어.
정말 운도 좋지 뭐야..



물고기가 낚일까 싶어서 낚시도 해봤어.
모치 두 마리를 낚았지.



위탁상점에 가서 그동안 모은 과일과 생선을 또 팔아달라고 맡겼어.
전에 맡긴 라임이 무려 하나에 18시몰레온에 팔렸거든.
그냥 인벤토리에서 파는 것보다 두 배나 되는 가격이지.
그게벌써 200시몰레온 정도에다가 어제 훔친 차를 팔았더니 1200 시몰레온 정도가
수중에 들어왔지만 아직 집을 짓기엔 무리..



저녁이 되자 지친몸을 끌고 체육관에 가서 잠시 눈을 붙였어.
정말 따뜻한 침대 아니 텐트에서라도 잘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어쩔 수 없이 번치씨네 집에 다시 찾아갔어.


이든은 아직 어리니까 이든의 아빠인 잭 번치씨랑 친해지기로 했어.
잭 번치씨는 공군 장교인것 같았어. 제복입은 자태가 위엄있더라고..



"아저씨, 제복이 정말 멋있어요. 전 언제나 파일럿님들을 동경해왔답니다."



"그리구요 아저씨, 콧수염도 너무 멋있어요. 역시 남자는 수염이에요!
근데 제 말풍선에 띄워진 그림이 아저씨 평상복 입은 모습인가봐요?
아저씨 잘 때도 제복 입으세요. 제복이 멋져요 ^^"



"아저씨, 저 근데 오늘 하루만 자고 가도 돼요? 제가 잘 데가 없어서 그런 건 아니구요..
아저씨랑 밤늦게까지 얘기도 나누고 친해지고 싶어서 그래요.."

마음씨 좋은 잭 번치씨는 내집처럼 편하게 생각하라며,
자고 가는 것을 허락해주었어. 앗싸 ㅠㅠ



난 주방으로 들어가서, 주디번치 아줌마가 만들어둔 가을샐러드를 허겁지겁 먹었어.
이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줄 어떻게 알고 이렇게 만들어줬을까..
분홍옷입은 여자애는 이 집 딸인 리사인데, 애가 까칠한 게 마음에 안들어..



그래서 난 리사의 방에 가서 잠을 잤어.
밖에선 "아빠! 저 이상한 여자가 내 방에서 자잖아!!" 라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지만
개의치 않고 정말 오랜만에 푹 잤어. 침대에서 잠을 자본 지 몇 년은 된 것 같아..

이대론 안되겠다 싶었어. 일단 취직부터 하자.

다음날이 되자, 내 땅에 1x1칸짜리 작은 집을 세웠어.


짠~! 이정도면 주소가 생겼으니 입사원서를 넣을 수 있겠지.
오랜만에 집에 갔더니 사과나무들도 많이 자랐더라고..



그리고 드디어 어느 창고회사에 취직을 했어.
말이 창고 회사지.. 나더러 바람잡이를 하라는 거 보니까
수상한 물건들을 밀매하고 그런 곳인 것 같애.

어쨌든 내일부터 출근하려면 잠도 자고 밥도 먹어야 했으므로..
난 또 번치씨네 집에 찾아갔어.


주방에 마침 애들이 먹다남긴 팬케이크가 있길래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었어.



"잭 아저씨, 저 오늘 하루만 더 신세질게요.."



이튿날 아침, 출근을 위해 주디 번치 아줌마가 구워준 와플도 먹었어.
이 집은 정말 먹을 게 넘쳐나는 것 같아.



그리고.. 번치씨네 가족에겐 미안했지만 이 최고급 샤워욕조를 훔쳐가지고 나왔어.
자고 가는 걸 허락받아도 욕실만 쓰려고 하면 이 집 애들이 달려와서
꺼지라고 소리치더라고..
그래서 그냥 훔쳤어.
이거, 욕실용품 파는 곳에 가봤더니 제일 비싼 1600시몰레온이나 하더라고..
나중에 집 지으면 우리집에서 쓸거야. 호호호

이제 취직도 했으니.. 열심히 돈 모아서 드림하우스를 지어야겠지.
그 날이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달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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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벨라고스

 

극빈챌린지 관련글 : http://simfreak.tistory.com/116



안녕. 내 이름은 지나 골드라고 해.
집안보다는 바깥에서 활동하는 걸 좋아하고 이래봬도 운동 신경은 타고났지.
나는 책을 좋아해서 빨리 읽을 수도 있고 남들보단 글재주가 있어.



내 주인이 별짓을 하다하다못해 심즈3 severe poverty challenge를 해보겠다며
날 만들었어. 덕분에 성년이 되어 독립했지만 가진 건 아무것도 없어.
대신에 주인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돈벌어서 성공하라며
내 등짝에 커다란 시몰레온 문신을 해주었어.

난 남의 물건을 슬쩍 훔치는 데에 소질이 있지. 당신도 주머니를 조심해.
내 주인은 내 인생목표를 '최고의 범죄자'로 정해주면서
혹시라도 내가 일찍이 감옥에 들어가서 여생을 마감할까 걱정이 되었는지
성격특성 다섯번째에 '행운'을 불어넣어주었어.
정말이지.. 고양이 쥐 생각하고 있네..



어찌어찌 트윈브룩이라는 도시로 흘러들어와서 한 구석에 꽤 널찍한 자투리땅을 얻었어.
하지만 내 수중엔 낡은 텐트 하나와 현금 99시몰레온.
언제쯤 지붕덮인 집을 짓고 남들처럼 직장에 다닐 수 있을까?

챌린지 룰엔 집이 없으면 직장에 다닐 수 없다고 했지만 실제 게임상에선 취업이 가능했어.
하지만 내 주인은 알량한 정직성을 발휘한답시고 취업을 포기시킨 채 모든 치트키를 꺼버렸지.

이사온 첫 날, 신문을 대충 훑어봤어.
수요일에 코르시칸 식당에서 많이먹기 대회가 있대. 빨간 동그라미를 쳐두었지.


신문을 주머니에 쑤셔넣은 뒤 시내에 있는 체육관에 갔어.
나중에 범죄직업군에서 성공하려면 탁월한 신체능력이 필요할 것 같았거든.



왠지 돈이 많아 보이는 아저씨에게 말을 걸어봤지.

"아저씨.. 저 돈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아저씨는 정말 따뜻하게 내 어깨를 두드려주었어.
그걸로 끝이었어. 솔직히 건빵이라도 한 봉지 기대했는데.. 현실은 차가운 곳이더군.



한쪽에서 운동하고 있는 귀여운 남자를 발견했어.
가까이 다가가보니.. 귀엽긴 한데 고등학생이더군. 제길..
이름은 이든 번치라고 했어.



역시 타인에게 뭔가를 기대할 순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운동을 시작했어.



체육관엔 수영장이랑 고급 샤워실도 있고 너무 좋더라고..
내가 자란 양부모 집 샤워기는 늘 고장이 났거든.




게다가 쥬스바도 무료였어.
배가 고팠던 난 쥬스로 배를 채웠지.
만약 현실세계에 이런 곳이 있다면 연회비 오백만원은 받을 거라고 주인이 중얼거리더군.

다행히 여긴 공짜였어. 이곳이 없었다면 난 그냥 길에서 굶어죽었을거야..





 




공원에 갔더니 누가 먹다 버리고 간 핫도그가 눈에 띄었어.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
한숨에 먹어치웠지..



배를 대충 채우고 나니 다시 잠이 쏟아지더라..
그래서 벤치에서 잠을 청했어.
난 이제 말 그대로 노숙자가 된 거야...



하지만 등허리가 뻐근하고 엉덩이가 배겨서 제대로 잘 수가 없었어.
밤이슬은 내리고 온몸은 쑤셔오고..
도둑맞은 텐트 생각에 다시 눈물이 났어.



이대로는 며칠도 못 버티고 죽고 말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눈물을 삼키며 결심했지.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 지옥을 벗어날 거라고..



동이 터오기 전, 남의 집에 숨어 들어가서 자동차를 훔쳤어.

난 꼭 살아남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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